우리나라는 10년 전 IMF 외환위기를 놀랄 만큼 짧은 기간에 극복해냈다. 최근 국제금융위기 속에서도 가장 먼저 벗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외신으로부터 전해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경제위기라는 거센 파도를 헤쳐나가는 이노비즈, 즉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침체된 경기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해왔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1만6천여개의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이 있으며, 양산지역에는 140여개의 업체가 있다.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은 이제 크게는 국가경쟁력을, 작게는 지역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양산지역 경제를 이끌어가는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을 만나본다. ⓒ 양산시민신문
‘난세에 영웅이 나는 법. 내가 영웅이 된다’ 태진시스템에 들어서면 이 글귀가 시선을 잡아끈다. 이 글귀를 통해 벤처정신으로 무장한 태진시스템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양산대학 BI센터에 자리한 태진시스템(대표이사 김영남)은 SI(시스템통합)사업, 솔루션사업, 메카트로닉스 사업 등 IT 관련 신기술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영남지역 최고의 IT 전문기업이자 양산지역 유일의 IT 전문기업이다.
태진시스템은 2003년 3월 부산에서 문을 열었다. 김 대표이사는 IT관련 분야에서 연구개발 팀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영남지역에 기계와 정보ㆍ전자기기를 직접 연결하는 메카트로닉스 전문업체가 없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회사를 설립했다. 모든 벤처기업이 그러하듯 기술력을 믿고 틈새시장에 주목한 것이다.
태진시스템은 이후 설립 1년 만에 양산대학으로 본사를 옮기게 된다. 연구개발 관련 국책사업에 주력하고, 정보교류는 물론 연구인력 확보에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그 예상은 그대로 들어맞았고, 현재 직원 수 20여명의 작지만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중심의 젊은 직원들의 열정적인 연구개발과 노력은 육가공 라벨링 시스템, 무선 주파수 인식(RFID) 기반의 위치추적 시스템, 생산정보화 시스템, 인공지능 기반의 품질검사, 신분증 자동인식을 통한 보안 출입통제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을 개발ㆍ지원해 관련 업체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07년 이노비즈(INNO-BIZ)인증을 획득했으며, 2007년과 2008년 연거푸 경남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2007년에는 울산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국가지원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태진시스템은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설립 이듬해부터 해마다 100%의 성장률을 기록해왔으며, 최근 경기 어려움 속에서도 마이너스 성장 없이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지난해에는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태진시스템의 이러한 성장세는 거래처로부터 ‘일 잘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금호석유화학(주), 대우종합기계(주), 고려아연(주), (주)효성, 파카하니핀커넥터(주), 고려제강(주), 홍덕스틸코드(주) 등 주요 업체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태진시스템은 대부분 5년 이상 장기간 계약을 맺고 있다. 제조업체가 아닌 IT관련 업체가 장기간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력과 사후 관리가 철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동부CNI, LG CNS, STX 포스텍, 현대BS&C IT 부분 등 관련 대형 업체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기술력을 또 한 번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설립 7년째에 접어들고 있는 태진시스템은 ‘이제 시작’이라는 일념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SI나 솔루션, 메카트로닉스 등 IT관련 사업 분야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천편일률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각 업체의 특징에 맞는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제공된 제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공장이 운영되기 때문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에 조금도 게을리할 수 없다.
김 대표이사는 “단순한 제품 설치와 서비스 제공이 아닌 기업의 사업 파트너로, 신뢰와 믿음을 주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며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IT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2008년 경남중소기업청장상을 받은 태진시스템.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김영남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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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대진정보통신고등학교와 산학협력을 채결했다. 태진시스템은 이밖에도 양산대학, 경성대학교와도 산학협력을 맺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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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진시스템은 기술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이 열정을 가지고 이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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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창업박람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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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태진시스템 김영남 대표이사
“품질, 서비스는 기본 열정까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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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시스템의 사훈은 ‘오늘 다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이다. 때문에 태진시스템은 기술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태진시스템에서 모든 근로자는 기술자다. 최고경영자부터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기술을 갖춘 장인정신으로 뭉쳐 있다. 20여명에 불과한 직원 가운데 특급 기술자 3명, 고급 6명, 중급 5명, 초급 7명으로 70%가 넘은 직원이 중급 이상의 기술자다.
IT관련 업종에서 기술은 그리고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은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태진시스템은 인재양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양산대학을 비롯해 경성대학교, 부산 대진정보고등학교와 산학협력을 맺고 인재를 키우고 있다.
태진시스템의 품질과 서비스는 이미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한다면 바로 열정이다. 태진시스템의 젊은 일꾼들은 양산지역의 나아가 국내 IT를 선도할 열정으로 가득하다.
김영남 대표이사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은 기본”이라며 “여기에 열정이라는 상품을 더 제공하는 것이 태진시스템만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