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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금연! 올해도 안됩니까!
생활

금연! 올해도 안됩니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0/01/19 11:25 수정 2010.01.19 01:34




ⓒ 양산시민신문

활발한 금연정책에도
늘어나는 흡연율


담배가 미치는 해로움이 널리 알려졌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담배를 피우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금연정책에도 불구하고 흡연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해 하반기 전국의 성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흡연실태를 조사한 결과, 남성흡연율이 43.1%로 지난해 상반기(41.1%)보다 2.0%포인트나 높아졌다고 밝혔다.

2008년 하반기(40.9%)와 비교해서도 2.2%포인트 높아지는 등 남성 흡연율은 2008년 상반기(40.4%)를 저점으로 다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 흡연율 역시 지난해 상반기 3.6%에서 하반기 3.9%로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대 흡연율의 상승폭(상반기 22.1%, 하반기 25.6%)이 가장 컸다. 생애 처음으로 담배를 핀 경험연령이 21.0세로 상반기보다 0.2세 낮아지는 등 흡연 연령대 또한 과거에 비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흡연을 부르는
환경, 마음, 니코틴


우리 주위에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담배에 노출될 기회도 많은데 집에서는 아버지나 형이 담배를 피고 길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며 걸어다닌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배우들은 약간의 고민만 생기면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꺼내 입에 문다. 특히나 젊은 남자들의 경우에는 흡연이 성인의식이나 통과의례처럼 생각되는 경우가 많다.

주변 사람이 담배를 피우는가 그렇지 않은가는 그 사람이 담배를 시작하는 데 매우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된다.

또한 흡연을 하는 사람들은 흔히 담배를 피우면 긴장이 풀리고 불안이나 분노, 욕구불만이 어느 정도 완화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이러한 효과들은 일시적이다.

최근 정신역동이론에서는 심리적 고통과 그 고통을 마음에서 처리하는 자기조절력이 부족한 것에 대한 반응이 물질 의존을 일으킨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그대로 흡연하는 이유에도 적용된다.

니코틴은 담배 속에 존재하는 중요한 정신 활성 물질로 아편과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의학적으로는 마약으로 분류된다.

담배를 통해 흡입된 니코틴의 약 25%가 혈액 내로 흡수되고, 7~9초면 뇌에 도달하며 신경계에 작용하여 교감과 부교감신경을 흥분시킨다. 니코틴의 효과는 담배를 피운 후 1분 이내에 그 절정에 달하는데 이러한 효과를 다시 얻기 위해서는 혈중 니코틴 용량을 유지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르게 된다.

그것이 바로 담배를 한 대 더 피워 무는 것이다. 담배의 이러한 중독성 물질 때문에 흡연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쉽게 담배를 버리지 못하게 된다.



금연 도우미
보건소 금연클리닉


양산시보건소에서는 연중 무료로 금연클리닉을 운영한다.

양산시보건소의 2005~2008년 등록자 4천151명의 금연결심자 중에서 6개월 금연성공률이 43.7%에 이르러 흡연자들의 금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클리닉은 흡연자에게 흡연이 가진 문제를 명확하게 규명하고 상담을 통해 흡연자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혼자 담배 끊기가 어려운 사람, 여러 번 금연에 실패한 사람 등 금연을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금연전문상담사가 6개월간 지속적으로 금연 상담과 행동요법 등을 통한 서비스를 무료 제공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변화가 필요한 흡연자의 행동방향을 결정하여 흡연자가 행동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자극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준다.

특히 요즘에는 이전에 사용하던 약물처방 대신 행동요법을 통해 변화를 일으키도록 돕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을 담당하고 있는 조기정 주사는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이 금연에 성공하는 경우는 5%미만이다.

하지만 금연전문가의 체계적인 도움으로 금연성공률을 50%까지 올릴 수 있다”며 “보건소에서는 금연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언제나 문을 열어놓고 있으니 금연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굳은 의지로 보건소를 방문해달라”고 금연결심자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금연에 도움이 되는 음식>

금연을 하면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금단증상이나 흡연욕구가 절반이나 줄어든다는 사례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야채와 과일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AㆍC, 섬유소 등에 암 방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반면에 기름진 음식이나 술 등은 흡연욕구를 불러일으키고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증폭시키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야채: 당근, 시금치 같은 녹황색 채소, 고추, 양배추, 시금치, 케일, 피망 등

과일: 딸기, 오렌지, 토마토, 키위, 포도 등

곡류: 현미, 통밀 등 통곡류

기타: 다시마, 미역, 김, 두유, 우유, 계란

 
 <흡연에 대한 잘못된 상식>


순한담배나 가느다란 담배는 건강에 덜 해롭다?

순한담배 즉, 마일드나 라이트 담배란 니코틴이나 타르의 함량을 줄인 담배를 말한다.

순한담배는 흡연자들의 건강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더 많은 비용을 담배 구입에 사용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흡연자들은 순한 담배를 피움으로써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지 모르지만 혈액 내 니코틴의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담배를 더 자주 피우거나 폐 깊숙이까지 들이마시기 때문이다.
 
때문에 체내에 니코틴은 전혀 줄어들지 않으면서 담배비용만 늘어나게 되었다.


담배는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을 때 기본적으로 담배를 피워야겠다는 욕구가 항상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된다.
 
이런 사람이 주변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스트레스와 금단증상이 뒤섞여 마음이 뒤죽박죽 되어버린다.

이때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 금단 증상이 사라지면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해결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결국 담배를 피워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더라면 생기지도 않았을 담배에 대한 스트레스만 해소될 뿐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는 전혀 해소되지 않는다.


담배를 피우면 살이 빠진다?

물론 담배를 끊으면서 일시적으로 몸무게가 증가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담배를 피우는 동안 억눌려 있던 혀의 기능이 되살아나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되면서 음식을 훨씬 많이 먹기 때문이다.

담배를 끊으면 일시적으로 살이 찌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몸의 기능이 정상화되고 음식을 조절하며 충분한 운동을 하면 건강하게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

흡연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운 복부형 비만을 초래해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정리 송호정 기자
자료제공 양산시보건소 금연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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