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양산지역 부동산 전망’에 대해 본지 부동산전문위원들은 매매와 전세시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활기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분양시장은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매매시장 약보합세
매매시장은 아파트의 경우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돼 조금씩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대형보다는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상반기 회복 조짐을 보여 하반기에는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토지의 경우 건설과 부동산 등 경기 자체가 침체인 탓에 장기간 자금이 묶이는 부담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수단으로 삼기에도 세제 등 규제가 강화돼 부적절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 부족현상 지속
전세시장은 수요자가 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전세시장의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는 상황에서 부산과 울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세물량 부족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전세 대란까지는 아니지만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결혼철인 봄과 가을, 학생들의 방학을 앞둔 시기에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줄고 있는 미분양 물량이 정리되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세시장의 경우 매매시장과 연동해 움직이기 때문에 소유자들이 매매로 인한 차익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전세를, 반대의 경우 매매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 점을 참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분양 전망은 엇갈려
분양시장은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렸다.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답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고분양가 전략을 구사해온 건설사들이 분양가격 현실화를 통한 자금 건전화에 나서면서 활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유명브랜드 물량의 분양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실수요가 몰리는 소형 위주로 투자금액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분양가격 현실화에도 여전히 높은 분양가와 남은 미분양 물량으로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공급 부족이 우려되지만 양산을 비롯한 지방 소도시는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것이 이유다. 또 최근 금리 인상과 침체를 이어온 경기상황으로 미뤄볼 때 서민층이 분양에 나설 여력이 따라주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