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를 준비해야하는 12월이다.
매일같이 지고 뜨는 태양이지만 새해 아침 첫 만남을 뜻 깊게 하려는 사람들에게 해맞이는 의미가 남다르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돋이의 웅장함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해돋이. 아쉬움은 떨쳐버리고 새로운 2010년을 맞이할 수 있는 경남의 해돋이 명소를 소개한다.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양산 천성산'
ⓒ 양산시민신문 |
통상 우리나라에서 해가 먼저 뜨는 곳이 울산의 간절곶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이는 일출감상 장소의 높이를 고려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2010년 천성산에서의 첫 일출시각은 간절곶 보다 7분여 빠른 7시 25분으로 예상된다.
매년 2천여 명이 함께하는 새해맞이행사에는 양산향교의 발원제와 희망의 북치기, CT밴드의 공연과 사물놀이 풍물 한마당이 이어지고 떡국 나눠먹기가 준비되어있다.
또 첫 해가 떠오르면 새해의 숫자와 같은 2010개의 소망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낼 계획이다.
새해에는 천성산에 올라 다가오는 오는 경인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빌어 보는 건 어떨까.
일출도 일품 물맛도 으뜸
'거창 감악산'
ⓒ 양산시민신문 |
감악산 정상에 오르면 멀리 지리산의 천왕봉이 아른대고, 황석산·거망산·금성산·황매산·미녀산·덕유산·오두산 거기다 가야산·우두산·비계산으로 이어지는 산군들과 거창 시내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그곳에서 밝게 떠오르는 첫해를 바라본다면 지난날의 모든 고민과 근심들을 떨쳐 버리고 희망으로 가득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 감악산의 700m 지점에는 ‘연수사’라는 절이 있다. 이름 모를 병에 시달렸던 신라 헌안왕이 이곳의 약수를 마시고 병을 고친 뒤 감사의 뜻으로 지었다고 한다. 해맞이를 하고 하산하는 길에 약수가 좋은 연수사에 들러 목을 축여 보시길.
남해의 작은 섬들이 어우러진 절경
'하동 금오산 해맞이공원'
ⓒ 양산시민신문 |
정상에서 오르면 다도해의 수많은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지리산의 웅장함과 다도해의 아름다움에 광양만의 현대적 발전상이 서로 어우러져 멋진 일출 경관을 만들어낸다.
일출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금오산 정상에는 해맞이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새해 첫날이 되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정상까지 아스팔트 도로가 나 있어 자동차로도 오를 수 있다.
단, 도로가 구불구불한 능선을 따라 나 있어 운전이 미숙한 초보운전자나 여성운전자는 안전운전 하길 바란다. 운무가 짙거나 도로면이 미끄러운 날에는 운행을 자제하는게 좋다.
가장 아름다운 길에서 야경과 일출까지
'사천 삼천포대교'
ⓒ 양산시민신문 |
해맞이 축제는 사천시 벌용동 풍물패 소리누리의 여명을 여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전통예술단의 모듬북 경연과 대방굴항 앞 신 방파제에서 ‘신년 축포’를 쏘아 올려, 새해를 맞기에 앞서 시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울려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감상하게 된다. 그리고 만세삼창과 다리밟이, 모듬북 공연 등도 준비되어있다.
이번 축제는 새해소망 떡국 나눠먹는 정다운 자리도 마련된다고 하니 사천으로 해맞이를 가보자.
해안도로를 달려 맞이하는 일출
'고성 동해면 해맞이공원'
ⓒ 양산시민신문 |
천혜의 자연보고로 손꼽히는 고성 동해면은 줄곧 바다와 인접해 있고 가는 곳마다 해안 휴식처로 가득한 해안절경을 끼고 있다.
동해면 일주로를 달리다 보면 동진교의 웅장함이 한눈에 들어오고 동진교를 좌로 하고 해안도로를 계속 가다보면 확 트인 바다와 정겨운 해안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더 없이 아름다운 시골 풍경과 경치를 감상하며 조금만 더 가면 동해면 내산리 ‘해맞이 공원’을 볼 수 있다.
해맞이 공원은 때뭇지 않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관광객들에게 설렘을 주기에 충분하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고성의 유명한 참다래도 맛보고 근처 공룡 발자국 화석지와 공룡 박물관에 들러 구경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