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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방육아로 만나는 ‘사랑보다 아름다운 출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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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육아로 만나는 ‘사랑보다 아름다운 출산’

표영주 기자 pyo2020@hanmail.net 304호 입력 2009/11/03 11:59 수정 2009.11.03 11:59
한방육아의 시작은 태아와 산모의 건강지키기부터




보건소는 한의학적 육아법 소개와 임산부 태교를 위하여 한방육아법과 태교에 관심 있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방육아교실’을 열고 있다. 양산시한의사회 김중화 회장(경희한의원)은 10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에 태교와 산후조리를 비롯한 소아의 영양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또 단월드 양산센터 정영미 원장은 기공체조를 활용한 임산부 태교에 대한 강의를 11월 매주 수요일에 보건소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은 그 가운데 김중화 회장이 강조한 태교와 산후조리에서 중요한 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양산시보건소_자료제공

ⓒ 양산시민신문


“출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태교’고 출산 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산후조리’다”
김중화 회장은 “한방육아는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우리 전통육아법에서 찾는 것”이라며 “이 방법은 철종시대 만들어진 책인 태교신기로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대 산모들에게도 통하는 전통육아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양산시민신문
클래식보다 좋은 것은
아빠의 태담


김 회장은 “‘훌륭한 의사는 병들기 전에 다스리고 훌륭한 교육은 태어나기 전에 가르치는 것’이라며 아이가 태어나기 전인 태아 시절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뱃속 태아가 가장 잘 느끼는 감각은 ‘청각’으로 태교를 위해서는 산모가 좋은 것을 듣거나 나쁜 말을 듣지 않음이 중요하다고 한다.

태교신기에는 ‘사람의 마음은 소리를 들으면 동하므로 임신부는 요란한 음악과 노래, 시끄러운 시장 소리, 술주정뱅이의 욕설과 우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를 낭송하거나 거문고, 비파를 타게 해서 임신부가 듣도록 해야 한다’고 싣고 있다.
현재 태교음악으로 가장 선호되는 것이 모차르트나 바흐의 음악인데, 이 음악들은 산모의 심박동수와 유사한 박자(분당 70~80의 박자)로 연주되기 때문에 태교에 좋다고 한다. 하지만 클래식보다 더 좋은 것은 클래식음악이 전해지지 않았던 예나 지금이나 ‘아빠의 태담’이다.

산모가 평소에 클래식 음악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아빠가 불러주는 트로트나 동요, 가요가 훨씬 태교에 효과적이다. 그 이유는 아빠는 태담을 통해 태아에게 아빠의 존재를 인지시켜주고 부부 사이의 정신적인 유대감을 확고히 함으로서 결국은 태아에게 그 사랑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애정을 담은
태담이야말로 최고!


아빠의 낮은 음성은 양수를 통해 전달이 잘 돼 지나치게 배 가까이에서 이야기 하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고 1m 거리에서 애정을 듬뿍 담아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 또 태아의 생체리듬상 오후 8시에서 11시 사이 전달될 확률이 가장 높으며 처음에는 2분에서 시작해 점점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까? 쑥스러워 할 엄마와 아빠들이 태아에게 하면 좋을 말은 다음과 같다. 

▶매일 아침 아가야 안녕, 오늘 하루도 즐겁게 시작하자

▶정기검진 받으러 가는 날 아가야 오늘은 엄마 아빠가 네 얼굴 보러 가는 날이구나, 건강하게 잘 태어날 수 있도록 검사받으러 가는 거란다.

▶병원을 다녀온 날 네 모습을 보니까 굉장히 많이 컸구나, 벌써 손가락도 만들었어? 어쩜 이렇게 대견할 수 가 있니? 잘 자라 주어서 너무 고마워 아가야~

▶태동이 심할 때 우리 아기가 잘 움직이네 그럼 우리 같이 놀까? 엄마랑 아빠가 손가락으로 통통칠테니까 따라 해봐, 그래 잘했어,

▶식사할 때 이 음식은 특히 뱃속에 있는 우리 아기랑 엄마에게 좋다고 해서 아빠가 사온 거란다. 엄마가 맛있게 먹을 테니까 잘 자라다오.

그 외 아빠는 매일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노래를 불러주고 달콤한 속삭임 외에도 퇴근 후에 아이에게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들려주고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는 것도 좋다.

김 회장은 “임신은 절대 산모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모두가 태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산모의 감정적인 안정과 건강한 태아를 위해서는 가족모두 산모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후조리
삼칠일 원칙 중요시해야


여성이라면 어디서나 산후풍이니 산후조리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들어봤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전통적으로 전해지는 산후조리의 원칙에는 ‘삼칠일’이라는 말이 빠지지 않는다.

삼칠일은 3일과 7일을 곱한 21일 까지는 산모가 절대 안정을 가져야 하는 시기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이다. 그렇다면 시기별 산후조리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출산당일’에는 머리를 높이하고 무릎을 세워 편안히 누워 있도록 한다. 이 자세는 출산 후 자궁에서 분비되는 이물질인 오로가 잘 배출되기 좋은 자세이다.

그리고 출산 후 2~3일간은 가능한 일어서지 않는 것이 척추와 골반, 무릎을 보호하는 것에 좋다.(사실상 산모들은 통증으로 걸을 수도 없는 상태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산후 일주일이 되면 집안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된다. 출산 후 2주가 지나서야 샤워를 하는 것이 좋고 산후 4주가 지나면 가벼운 청소를 하는 것도 좋다.

김 회장은 “임신과 출산은 병이 아니다”며 “몸을 움직이는 것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며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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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발달에 도움이 되는 놀이

누가 만들었다는 기록은 없지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우리나라 전통육아법이 있다. 바로 도리도리, 까꿍 등이 포함되어 있는 ‘단동십훈’이라는 교육방법인데, 단순한 놀이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정서와 체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음은 조상들의 육아 지혜가 담긴 단동십훈 중 일부이다.


까꿍 대개 아이가 6개월이 되면 기억력이 생긴다. 그래서 ‘엄마’라는 존재를 알게 되고 눈 앞에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두리번거리며 찾거나 울게 된다. 이때 ‘까꿍’하면서 순간적으로 엄마가 다시 나타나면 아이는 엄마가 보이지 않아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인지능력이 발달한다.


도리도리 짝짜꿍 ‘도리’는 머리를 일컫는 옛말이다. 도리도리를 하면 목운동이 되어 머리와 몸체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진다.
또 ‘짝짜꿍’하면서 손뼉을 치게 하는 것은 눈과 손의 움직임이 일치해야 하는 수준 높은 동작이므로 이 운동을 통해서 아이들은 보이는 물건에 손을 정확하게 닿게 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잼잼 곤지곤지 ‘잼잼’은 양 손가락을 한꺼번에 구부렸다 폈다 하는 것으로 신체의 가장 말단조직을 움직이는 훈련이다. 아기가 손가락을 움직여 물건을 붙잡고 움켜쥐는 행동을 하기 위한 완벽한 준비운동이 된다고 한다. ‘곤지곤지’도 한 손의 검지를 뻗쳐서 다른 한쪽 손바닥을 중심으로 찌르는 동작을 연속적으로 하는 놀이로 기초적인 손가락 운동이 된다.


고네 고네 옛 어른들은 아기를 들어 올려 아기를 손바닥 윙 올려놓고 ‘고네 고네’하면서 다리에 꼿꼿이 힘을 주고 서 있게 하곤 했다. 이 놀이는 아기라 걸음마를 시작하기 전 다리에 힘을 주게 하는 훌륭한 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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