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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승자와 패자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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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승자와 패자의 과제

양산시민신문 기자 303호 입력 2009/10/26 15:43 수정 2009.10.26 03:43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양산시민신문 
전 국민이 주시하고 있는 국회의원 재선거 날이 드디어 다가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소중한 한 표를 통해 신성한 주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모든 후보를 만나볼 수 있었던 필자는 참으로 안타까운 순간들이 많았다. 각기 정치 철학과 출마의 소신이 분명했고 국회의원이 되면 나라가 변하고 지역이 발전될 수 있겠다는 확신도 들었다. 할 수만 있다면 모두를 국회로 보내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를 상상해 본다. 그러나 단 한 사람만이 선택받을 수 있다.

그동안 모든 후보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자세로 분발했다. 그들의 수고에 위로를 드리고 싶다. 문제는 선거후 우리에게 남게 될 상처다.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 승자는 관용을 베풀어 지역 통합을 이루어 가야하고, 패자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 주어야한다.

승자는 패자나 상대방의 진영을 찾아 진정으로 가슴에 품고 위로해 주고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안겨주는 멋진 모습을 시민들은 기대해 본다. 모든 정치인들이 존경하고 모델로 삼고 있는 링컨은 관용의 달인이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과 '대립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공석에서 비난하지 않았다. ‘원수는 우리 마음에서 없애야 한다!’ 이것이 링컨의 생활신조였다. 하지만 일부는 “원수는 없애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원수를 죽이라는 말이 아니라 마음에서 없애 버리자는 말입니다. 원수를 오히려 친구로 만들어 없애 버립니다” 미국의 남북전쟁 때 에드윈 스탠톤이라고 하는 사람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정적이었다. 그는 링컨 대통령을 향해서 고릴라 같은 사람, 원숭이 같은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링컨이 대통령에 취임할 때에 링컨 대통령을 정면으로 공격하였다. 그러나 후일 링컨 대통령은 스탠톤을 국방장관에 임명했다. 어느 날 링컨이 총에 맞고 쓰러졌을 때 스탠톤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세계에서 다시없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지배했던 사람이다” 그렇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지배할줄 알고 낯가림이 없는 통 큰 정치인이 진정한 승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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