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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목욕물이 더럽다고 아이까지 버릴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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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목욕물이 더럽다고 아이까지 버릴 순 없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302호 입력 2009/10/20 10:03 수정 2009.10.20 10:03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양산시민신문 
미국에 ‘메인’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었는데, 정부에서 그 지역에 댐을 만들기로 하고 “몇 개월 후면 당신들을 더 좋은 곳으로 이주해 주고 이곳 전체를 댐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그 후 아무도 마을을 관리하지 않았다.

이유는 한 가지이다. 도시에 대한 비전이 더 이상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에 대한 비전을 갖지 않는다면 자신의 인생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인생에 대한 비전을 갖는 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나라 정치 현실은 비전이 실종 된지 오래다. 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냉소주의가 팽배해서 어떤 말과 공약을 해도 믿지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정치가가 가져야할 5감이라는 웃지 못 할 유머가 생겼을까? 치고 빠질 줄 아는 박진감, 말과 행동에서 나오는 이질감, 선거에서 졌을 때 아는 패배감, 선거에서 이기고 공약 까먹는 건망감, 지고 또 나오는 뻔뻔감 등이다.

논어에 의하면 공자의 제자 자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물었다. 공자는 “먹을 것이 풍족하고 방위가 튼튼하며 백성이 나라를 믿고 따르는 것”이라고 했다. 자공이 “이 세 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려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공자는 “군사력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자공이 또 “이 두 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려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공자는 “먹을 것을 버릴지니라. 사람은 누구나 다 죽게 마련이지만, 백성들에게 믿음이 없다면 나라가 존립할 수 없느니라” 하였다.

이번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를 통해서 양산을 비전의 정치의 1번지가 되도록 하자.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이 되어야 하고, 그 출발은 선거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주의를 버리고 투표에 참가해서 양산을 변화시키자. 목욕물이 더럽다고 아이까지 버릴 순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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