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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화 바로 알기]이슬람 성법 샤리아(Sh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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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화 바로 알기]이슬람 성법 샤리아(Shari’a)

양산시민신문 기자 302호 입력 2009/10/20 09:45 수정 2009.10.20 09:45



 
↑↑ 이성수
영산대 외국어대학 겸임교수
ⓒ 양산시민신문 
사우디아라비아 공주인 한 유부녀가 런던 여행 중 영국 남성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임신까지 하게 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인 남편이 아내의 불륜을 눈치 채자 그는 ‘영국에 가서 몰래 아이를 출산하겠다’고 남편에게 애원해 허락을 받았다. 하지만 런던으로 돌아간 그녀는 망명을 신청했다. 그녀는 ‘만약 사우디아라비아로 돌아가게 되면 사형선고를 받아 돌에 맞아 죽게 될 것’이라고 영국 법원에 호소했고, 법원도 이런 가능성을 인정해 망명을 허락한다는 판결을 내렸다.(2009. 7. 21)

프랑스에서 한 무슬림 여성이 부르키니(부르카+비키니)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수영장 입장을 거부당하자, 이 여성은 인종차별로 제소하겠다고 밝힌 뒤 ‘이슬람 율법은 여성의 신체 노출을 금하고 있다’고 자신의 부르키니 착용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2009. 8. 5)

이란에서 간통과 살해를 저지른 남성 2명이 죽을 때까지 돌팔매질을 당하는 투석형(投石刑)에 처해졌다. 알리레자 잠시디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약 20일 전 이란 동북부 마슈하드 지역에서 두 명의 남성이 투석형으로 사형됐다고 하며, 이들과 함께 투석형을 받던 또 다른 한 남성은 간신히 구멍을 빠져나와 도주했다고 밝혔다. 마슈하드 지역의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간통과 살해 등 각종 악질적인 범행을 저지른 중범죄인들인 것으로 전해졌다.(2009. 1. 14)

신문을 보다보면 아랍ㆍ이슬람 국가들 중에서 범죄를 행한 사람들에게 내려지는 신체형이 해외 토픽에서 간간히 나오는 경우가 있다. 손목을 절단한다든지, 태형을 받는다든지 하는 내용이 그것이다. 중동 이슬람 사회의 뉴스에 나오는 독특한 형벌들은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는 판결이 종종 나온다. 이러한 판결에는 이슬람 사회의 법체계를 이루는 이슬람 성법 샤리아(Shari’a)가 있다.

이슬람 사회는 서구와는 다른 법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중동ㆍ이슬람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종교법인 샤리아가 적용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꾸란(코란)과 하디스(무함마드의 언행록)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슬람법 샤리아는 도덕적 윤리적인 내용도 포함하며 이슬람 사회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는 법체계다.

이슬람 국가에서는 샤리아가 사회를 지배한다고 봐도 될 정도로 중요하다. 무슬림들은 ‘인간의 모든 언행을 판결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완벽한 법’이라고 보기에 이슬람 성법에 의한 판결은 하자가 없는 것으로 본다.
이슬람 성법 샤리아는 해석하는 방법이 학자나 법원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도 있지만 얼마나 엄격하게 적용하는가는 국가에 따라 다르다.

또한 해석에 있어서 합의(이즈마, Ijma) 또는 유추(끼야스, Qiyas) 등 유연성을 지니기도 한다. 따라서 샤리아로 법집행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엄격하게 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럼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란과 같은 이슬람 원리에 충실한 정통 이슬람 국가에서는 법집행을 엄격하게 적용하기 때문에 사형 혹은 신체형이 가끔씩 집행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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