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를 포함한 각종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개인 청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염병 예방의 기본은 외출 뒤 손부터 씻는 것인데, 비누는 우리의 손을 씻을 때 가장 많이 쓰는 청결제이다. 하지만 이 비누 역시 화학성분인 인공색소, 방부제, 인공향 등의 첨가로 못 미더운 구석이 있다. 그렇다면 내 손으로 직접 웰빙 비누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자료제공_‘자연과 사람은 한 몸’ 최영자 대표 문의_374-2605
ⓒ 양산시민신문 |
글리세린과 식물성 오일로 만든 천연비누
비누의 변신은 무죄! 손과 얼굴을 단순히 세척하는 비누의 기능이 웰빙과 만나 ‘천연비누’로 피부 관리를 신@IMG2@경 쓰는 이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피부에 직접 닿는 비누는 내 손으로 직접 믿을 수 있는 천연재료만을 넣어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데, 천연비누의 매력부터 천연비누를 만드는 방법까지 집중 탐구해보자!
천연비누를 알기 위해 ‘자연과 사람은 한 몸’의 최영자 대표를 만나봤다. 이 업체의 식물성오일과 천연재료를 이용한 천연비누는 우리농산물을 이용하고 화학성분이 없다는 점이 인정돼 경남도가 추천하는 공산품(QC)으로 지난달 13일 재지정됐다.
10년 전부터 천연비누를 연구하고, 제작판매 해오고 있는 최 대표는 “10년 전 천연비누를 찾는 이가 하루 10명이었다면, 지금은 30명 수준이다”며 천연비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천연비누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늘고 있어 앞으로도 한동안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데 천연비누 반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피부막을 보호하는 재료
‘당김이 적다’는 것이 최 대표가 말하는 피부로 느껴지는 첫 번째 천연비누의 장점이다. 사용 후 당김이 적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계면활성제라는 화학첨가물이 첨가되지 않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천연비누의 원료 가체가 글리세린과 식물성 오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먼저 계면활성제라는 것은 기름때와 물때를 동시에 제거하는 세정제로써 세정력이 강한대신 피부보호막까지 씻겨나가 민감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반면 천연비누는 계면활성제를 제외하고 보습제인 글리세린과 식물성오일을 주재료로 만들어 세안 후 당김이 적다고 한다.
내 피부관리사는 바로 나!
내 손으로 만든 비누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내 피부에 딱 맞는 맞춤형 비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나 또는 내 가족의 피부타입을 살펴보고 그에 맞는 천연재료를 골라 보자.
여드름이 있거나 화장독이 오르는 피부라면, 어성초비누가 제격이라고 한다. 어성초는 먹는 항생제라고 불릴만큼 이것의 데카노일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은 곰팡이나 화농균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 하얀피부를 원한다면 진주비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진주 가루의 효능은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에 “진주가루를 유즙에 섞어 바르면 검은 반점을 제거하여 얼굴을 윤기나게하며, 성질이 차고 무독해 눈을 밝게 하고 피부의 종기를 다스려 심신을 평안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진주에는 콘키올린 성분과 천연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 기미같은 색소침착에 의한 미백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피서철, 자외선에 자극을 받은 피부는 황토비누로 다스리는 것이 방법이다. 황토는 원적외선 방사해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해 피부를 진정시키고 항균 및 항생작용오염된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웰빙의 시작도 끝도 자연에서 비롯되는 법, 이제 천연비누를 만드는 일만 남았다.
ⓒ 양산시민신문 |
“엄마의 정성이 천연비누의 시작이죠”
ⓒ 양산시민신문 |
‘자연과 사람은 한 몸’의 최영자 대표는 10년 전 처음 천연비누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가 아들 세욱(부산디자인고3)이 때문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막내아들이 저를 닮아 아토피 피부를 타고난 것이 마음이 아파 내 손으로 없애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먹는 항생제라고 불리는 어성초를 직접 재배해 비누를 만들기 시작했죠”
지극한 엄마의 사랑에 막내 세욱이는 사춘기임에도 매끈한 피부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엄마표 비누가 어떠냐?’는 질문에 세욱이는 아토피뿐만 아니라 ‘짜야지’하고 남겨두었던 여드름이 비누를 사용한 이후 없어져 있어 신기했다며 뺨을 만져보였다.
최 대표는 비누를 구입해간 손님들이 다시 찾아와 피부가 고와졌다고 말할 때, 간혹 ‘비누 대박이에요’ 등 효능을 칭찬하는 문자가 올 때 뿌듯함에 엔도르핀이 솟는 것을 느낀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최 대표는 한 달에 100여명 이상이 모여드는 ‘천연비누체험’ 수업을 만들어 천연비누 전도에도 애쓰고 있다.
최 대표는 “천연비누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부터 혼자 연구해 만들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았다”며 “부지런을 떨면 피부에도 좋고 비싼 폼클린징을 대신해내는 비누도 만들 수 있음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