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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늑대가 아무리 으르렁거려도 오리와 돼지와 젖소는 시끄러워서 책을 읽을 수가 없다고 방해하지 말라고만 합니다.
화가 난 늑대는 당장 학교에 달려가 글을 배우고, 더듬더듬 책을 읽지만 다른 동물들은 아직 한참 더 배워야겠다며 계속 무시하죠.
결국 늑대는 도서관으로 달려가 먼지투성이 책들을 뒤져 읽고 또 읽고, 자기만의 책을 사서 밤낮으로 읽고나서 동물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동물들은 늑대의 이야기에 푹 빠졌고 늑대는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사귀어서 몹시 행복 했어요.
맹수인 늑대가 초식동물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그 덕분에 글을 알고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책을 읽기까지 늑대의 눈물겨운 노력을 보면서 책을 읽는 아이도 자연스레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같이 읽는 부모님도 귀여운 동물들을 보면서 슬며시 웃음이 나는 유쾌한 책입니다.
양산시립웅상도서관 사서 이부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