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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은 OECD국가 중 1인당 충치경험지수(DMFT)가 가장 높은 나라로 뽑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관리만으로 10년은 젊어질 수 있는 충치와 치주질환 예방법 등 구강관리에 대해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정리_표영주 기자/pyo2020@ 자료제공_양산시보건소 보건사업과(392-5112)
‘치아 관리만 잘하면 10년은 젊게 살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구강관리는 건강관리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이가 상해 오는 불편함과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치아는 우리 몸이 활동하는 것에 가장 기초가 되는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곳으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관리가 필수적인 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64년부터 치아관리의 중요성에 관심을 가지고, 대한치과협회의 전신인 조선치과의사회에서 첫 영구치가 나오는 ‘6세’의 6과 어금니(臼齒)를 뜻하는 한자 ‘구(臼)’를 숫자화해 6월 9일을 구강보건의 날로 정했다.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보건소에서 이뤄지고 있는 행사와 구강관리 방법을 알아봤다.
다채로운 구강건강 프로그램 실시
제64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양산시보건소(소장 조현둘)는 시민을 대상으로 건강한 치아를 가꾸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시민 속의 친근한 보건소’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6일을 시작으로 시민을 위한 구강검진 및 교육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저소득층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구강검진 과 구강보건 교육은 16일, 어르신과 장애인 시설 2곳에서 열리며, 미취학아동을 대상으로 한 구강검진과 구강보건교육 및 불소도포는 오는 22일까지 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실시된다.
그리고 30일까지 상북초등학교 외 4곳의 초등학교에서 1~2학년생 1천여명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을 진행하며, 이후 무료로 치아의 홈을 메우는 시술이 이뤄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24일, 칼슘부족과 입덧으로 게을러진 칫솔질로 치아가 쉽게 상할 수 있는 임산부 대상의 구강검진과 무료 스케일링이 실시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구강보건의 날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치과질환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구강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내비췄다.
충치, 미리미리 예방이 최선
충치는 사자를 죽일 수 있다고 한다. 이가 사냥과 음식섭취 등 생존의 기본욕구를 충족시키는 사자에게 그만큼 충치가 위험하다는 말과 함께 사람들도 충치를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를 담고 있는 말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충치란 입안에 있는 뮤탄스 균이 당분을 소화시킬 때 치아 표면의 음식물 찌꺼기와 만나 산 성분을 만들고, 이 산성분이 치아를 손상시키는 과정을 말한다”며 “충치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결국 잇몸까지도 병들게 해 이를 빼는 방법밖에 없다. 한번 손상된 치아는 스스로 복구되지 않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라고 당부했다.
충치의 예방법 그 첫 번째는 두말하면 잔소리인 올바른 칫솔질에 있다. 음식을 먹은 뒤와 잠자기 전은 특히 주의해 정성껏 칫솔질해야 한다.
두 번째 예방법은 불소를 이용한다. 불소는 치아표면을 산으로부터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불소가 함유된 치약이나 불소용액을 이용하면 이를 단단하게 만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충치를 예방하는 세 번째 방법은 치아홈메우기이다. 충치가 발생하기 전에 플라스틱과 유사한 치아용 재료로 치아의 홈을 미리 막아주는 방법으로 올바른 칫솔질과 병행하면 약 65~90%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외 충치예방으로는 정기구강검진과 초콜릿, 사탕 등의 음식물 섭취를 줄이는 음식조절방법이 있다.
바람아 멈추어다오, 풍치 예방법
‘바람이 불면 시리다’ 해서 풍치라고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주염, 잇몸병으로도 불리고 있다.
풍치는 치아주변조직에 병이 생기는 것으로 풍치가 진행되면 잇몸 뼈가 녹아 결국 이가 빠지며 일단 발병하면 거의 모든 치아가 한꺼번에 발병하는 무서운 병이다.
또한 충치와 달리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도 환자들이 자각을 하지 못해 상당수의 환자가 말기상태에 병원을 찾게 돼 의사들이 손을 써보지도 못한 채 이를 상실하기 일쑤다.
이렇게 심각한 풍치의 원인은 바로 ‘프라그(치면세균막)’이다. 치태라고도 불리는 세균의 집단으로 프라그 1mg당 수억 마리의 세균이 존재한다. 이러한 세균들이 잇몸 내에 독성을 주입해 잇몸의 염증을 유발하고 염증의 결과 잇몸 뼈가 녹아내려 결국 이가 빠지는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풍치 예방법으로 첫째도 둘째도 올바른 칫솔질을 꼽는다.
보건소측은 “세균 막을 제거하기 위해 올바른 칫솔질을 생활화하고, 프라그가 석회화돼 치아에 붙어있는 치석을 제거(스케일링)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또 아직은 생소할 수도 있는 치간 칫솔과 치실을 이용한 치아사이 세균 제거도 풍치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