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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경제위기 파고 넘자"
경제

"경제위기 파고 넘자"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277호 입력 2009/04/22 17:34 수정 2009.04.22 05:36
노사협력ㆍ양보교섭 등 고통분담 선언 잇따라

노사 간 고통분담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공황 수준의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회사부터 살리고 보자'는 노사협력과 양보교섭이 크게 늘고 있는 것.
 
노동계 전반에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경기침체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기업 경영사정 악화가 지속됨에 따라 경영위기와 고용불안 속 대량실업을 극복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양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 결과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조사 결과 지역 기업들은 자금난과 환율, 원자재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노사관계나 인력 문제를 답한 기업은 한 군데도 없었다. 이는 노사가 현재 밑바닥으로 치닫고 있는 경영사정을 공감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 노사가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양산, 김해, 밀양지역 내 노사협력 선언과 양보교섭은 3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건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관련기관의 협력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양산지청은 지난 8일 섬유업종 노사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화합행사를 열고, '노ㆍ사ㆍ정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 선언문에는 근로자는 위기 극복을 위해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사용자는 고용유지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정부는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지난 11일에도 유채꽃축제 현장에 마련된 중앙무대에서 '노ㆍ사ㆍ민ㆍ정 협력 선언'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과 근로자 활력을 위한 일자리 창출, 서민 생활 안정지원 등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양산지청 관계자는 "기업 가동률이 저하되고 이에 따른 고용불안이 심화되면서 고통분담을 통한 위기극복 필요성이 증대됐다"며 "근로자의 임금인상요구 자제와 사용자의 고용보장 등 산업현장에서 노사가 서로 고통분담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사례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각종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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