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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책을 읽자!] 미스 럼피우스(바버러 쿠니/시공주니어)

양산시민신문 기자 271호 입력 2009/03/10 16:13 수정 2009.03.10 04:14

ⓒ 양산시민신문

앨리스가 어렸을 적 할아버지는 바다 건너 세상을 그렸다. 앨리스는 할아버지가 그린 바다 건너 세상의 하늘과 구름에 색깔을 칠한다.

저녁이 되면 할아버지는 앨리스를 무릎에 앉히고 먼 세상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앨리스에게 먼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하라고 일러준다.

어른이 된 앨리스는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을 떠나 다른 도시의 도서관에서 일하게 된다. 거기 사람들은 앨리스를 미스 럼피우스라고 불렀고 미스 럼피우스는 열대의 섬에 가기도 하고 만년설이 덮여 있는 높은 산봉우리들도 올랐고, 사막을 횡단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는 바닷가 집으로 돌아와 주머니에 꽃씨를 가득 넣고 들판이며 고속도로며 시골길에도 도랑 속에도 한 움큼씩 꽃씨를 뿌린다.

이듬해 봄이 왔고 온 마을은 온통 환한 꽃밭이 되었다. 미스 럼피우스는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성공한 것이었다.

작가 바버러쿠니는 ‘미스 럼피우스’를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찾아낸 한 여성의 일생을 보여준다. 작가는 미국 민속그림의 전통을 이어받는 우아한 그림체로 지금은 사라진 생활 방식과 가치에 대한 감수성을 보여준다.


양산시립웅상도서관 사서 이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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