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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지역 지난해 사망사고 급증..
경제

양산지역 지난해 사망사고 급증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269호 입력 2009/02/24 11:05 수정 2009.02.24 11:13
사망 16건→24건 늘어…지난해 산재 696건

어려운 경기 탓 사업장 안전비용 지출 줄여

ⓒ 양산시민신문
양산지역 산업재해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하지만 사망만인율이 큰 폭으로 늘면서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에 대한 사업주와 근로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산업안전보건센터(소장 박수덕, 이하 경남동부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양산지역 산업재해율은 0.9로 2007년 0.8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산업재해자 수는 696명으로 전년 776명보다 80명 줄었지만 사망자 수는 24명으로 2007년 16명에 비해 50%가량 급증했다.
 
이에 따라 근로자 1만명당 사망률을 나타내는 사망만인율은 2007년 1.81에서 지난해 3.11로 급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03년 3.23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망 등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경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양산지역의 산업재해에 따른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제조업 중심의 영세사업장이 많은 산업구조 특징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발생한 산업재해 696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418건이, 사망사고 24건 가운데 14건이 제조업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양산지역의 경우 전체 근로자 7만7천159명 가운데 3만6천615명이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95%가량이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이다.
 
또한 건설업 사업장에서의 산업재해 발생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건설업에서 모두 111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산업재해율이 높은 것은 이들 산업이 양산지역 산업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의 사정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각 기업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당장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작업장 안에서의 안전교육이나 장비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들 사업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기계에 의한 감김, 끼임, 충돌, 추락 등의 재래형 산업재해가 발행하는 경우가 잦다.
 
경남동부센터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아무래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재래형 산업재해의 경우 철저한 점검과 안전수칙 준수로 대부분 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자나 근로자 모두 어려울 때일수록 안전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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