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책책책 책을 읽자!] 쿨하게 한걸음(서유미/창비)..
생활

[책책책 책을 읽자!] 쿨하게 한걸음(서유미/창비)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9/02/18 10:53 수정 2009.02.18 11:03

ⓒ 양산시민신문
크리스마스 이브에 애인과 헤어지고 서른셋이란 나이에 새삼 솔로가 된 용감무쌍한 주인공 연수는 직장마저 자발적으로 그만둔다.

애인과 헤어지기도, 직장을 함부로 옮기기도 어려운 나이지만 정작 연수는 자신이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조차 확실히 알지 못한다.

이 소설은 서른이 지나서도 여전히 철들지 못한 채 무엇 하나 정해진 것 없는 상태에서 방황하는 삼십대의 성장통 같은 이야기이다.

주인공 연수를 포함한 친구들은 제각기 고민을 안고 사는데 자유롭게 삶을 즐기며 독립된 인격주체를 강조했던 친구는 험난한 경쟁체제에 발붙이고 살아가기 위한 버팀목으로 결혼을 선택하고, 또 다른 친구는 이직을 고려한다. 늘 자식을 보호해줄 것 같았던 부모 역시 노후 삶을 어떻게 꾸릴 것인가를 고민하며 자식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삼십대 여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얘기지만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이야기여서 누구나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제1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삼십대는 청춘이라 하기엔 왠지 무겁고 책임질 일도 많은데, 그렇다고 어른이라 하기엔 아직 뭔가 부족한 것 같은 시기다. 그래도 제목처럼 쿨하게 자신의 삶을 보듬어 나가 보자!


양산시립웅상도서관 사서 이경희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