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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애인과 헤어지기도, 직장을 함부로 옮기기도 어려운 나이지만 정작 연수는 자신이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조차 확실히 알지 못한다.
이 소설은 서른이 지나서도 여전히 철들지 못한 채 무엇 하나 정해진 것 없는 상태에서 방황하는 삼십대의 성장통 같은 이야기이다.
주인공 연수를 포함한 친구들은 제각기 고민을 안고 사는데 자유롭게 삶을 즐기며 독립된 인격주체를 강조했던 친구는 험난한 경쟁체제에 발붙이고 살아가기 위한 버팀목으로 결혼을 선택하고, 또 다른 친구는 이직을 고려한다. 늘 자식을 보호해줄 것 같았던 부모 역시 노후 삶을 어떻게 꾸릴 것인가를 고민하며 자식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삼십대 여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얘기지만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이야기여서 누구나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제1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삼십대는 청춘이라 하기엔 왠지 무겁고 책임질 일도 많은데, 그렇다고 어른이라 하기엔 아직 뭔가 부족한 것 같은 시기다. 그래도 제목처럼 쿨하게 자신의 삶을 보듬어 나가 보자!
양산시립웅상도서관 사서 이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