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책책책 책을 읽자!] 정글파티(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시..
생활

[책책책 책을 읽자!] 정글파티(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시공주니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9/02/11 11:19 수정 2009.02.11 11:31

ⓒ 양산시민신문
그림책의 거장, 빛의 그림책 작가로 불리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작품이다.

저자는 탄광촌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색에 대한 목마름으로 현란하리만치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상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작가다. 또한 동식물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데 탁월한 감각을 지녔는데, 정글파티 역시 여러 동물들이 등장하는 우화로 아동도서다.

깊은 정글 속, 배가 고픈 커다란 비단뱀은 먹잇감을 구하기 위해 엉큼한 꾀를 내게 된다. 그것은 파티를 열어 모든 동물들을 초대하는 것인데 그 파티에서 동물들은 여러 가지 묘기를 보여준다.

하이에나는 1m나 되는 거리를 멜론을 굴리며 걷는가 하면, 진흙으로 온몸에 점박이 무늬를 만들고 누군지 맞혀 보라는 사자와 자기 부리에 구경꾼 동물을 모두 담는 펠리컨.

모든 동물들은 착하게 굴겠다는 비단뱀의 잔꾀에 속아 넘어가는 천진한 아이들의 모습이다. 결국 비단뱀이 펠리컨처럼 모든 동물을 입 속에 넣는 묘기를 부리는 척 하다가 그만 입을 닿고 만다. 하지만 코끼리의 도움으로 모두 비단뱀의 입 속에서 탈출하고 비단뱀은 벌을 받게 된다.

정글파티에 초대된 동물들이 보여주는 여러 가지 장기 자랑은 작가가 보통의 상상력을 뛰어넘음을 보여 주는데, 이는 평범한 우화를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식의 환상적 이야기로 탈바꿈하는데 단단히 한 몫을 한다.

그리고 동물들 하나하나에 주어진 다채로운 색감은 그 자체로 동물들이 살아있는 듯 생생하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양산시립웅상도서관 사서 이부복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