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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완만한 회복세 기대…지역별 전망은 엇갈려
얼어붙은 부동산시장, 언제 풀릴까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267호 입력 2009/02/11 10:17 수정 2009.02.11 10:24

지난해 국제 금융위기로 촉발된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양산지역 부동산시장도 어둠의 터널 속을 지나고 있다. 새해 들어 정부가 온갖 규제를 완화하고 경기부양에 매진하면서 지난해를 저점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아직은 쉽게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올해 양산지역 부동산시장이 대체로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상반기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 있겠지만 하반기 회복세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부동산시장의 특징이 뚜렷한 양산지역의 경우 전반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도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지는 본지 부동산 전문위원들의 지역별 부동산시장 분석을 통해 올해 양산지역 부동산시장 동향에 대해 알아봤다.

 
부산대병원 효과, 신도시2ㆍ3단계 낙관

우선 가장 낙관적인 곳은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부동산시장 상승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신도시2ㆍ3단계지역이다. 이 지역은 소형 아파트와 원룸을 중심으로 물량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오는 3월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 대학원 개교로 800여명에 이르는 교직원과 학생이 유입될 예정이어서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 또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상가와 근린생활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에 힘입어 아파트시장에 형성됐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추세고, 특히 소형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크게 올라 플러스 프리미엄으로 전환되고 있다.
 
대한공인중개사사무소 정광선 소장은 "주택이나 원룸의 전세나 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매매나 전세의 가격이 올라가는 등 활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웅상 지난해 저점, 약상승세로 전환

행운공인중개사사무소 하출재 소장은 "설 명절 전까지는 문의하는 사람이 없었지만 지금은 나아지고 있다"면서 "경기가 조금 회복되고 은행 시중금리도 현재와 비슷한 저금리가 계속된다면 부동산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까지 약보합세를 보였던 웅상지역은 올해 약상승세로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시가 웅상지역에 대대적인 도시계획도로 확충을 추진하면서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부산과 울산 등 인근 대도시의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하면서 대체 수단으로 웅상지역의 부동산시장이 주목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덕계공인중개사사무소 김민호 소장은 "지난 IMF사태 이후에도 대도시에 비해 저렴한 웅상지역 부동산시장이 각광받았던 사례가 있었다"면서 "지난해 말을 저점으로 올해 서서히 기지개를 켤 것"이라고 밝혔다.
 

신도시1단계 보합세. 하북지역은 암울

신도시1단계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부동 일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공공인중개사사무소 전기주 소장은 "지난해부터 계속돼 온 심리적 위축에서 벗어나 다소 회복세를 보일 수도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매의 경우 전반적으로 매수자의 희망가격보다 낮게 측정돼 매수를 꺼리고, 전세는 계약 연장을 통해 물량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국제 금융위기가 불어 닥치기 이전부터 지역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하북지역은 올해도 역시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울산공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하북지역의 경우 삼성SDI 신규사업 유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낙관론을 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북면공인중개사사무소 박헌생 소장은 "하북지역은 통도사나들목 폐쇄와 삼성SDI 사업 위축 등으로 유동인구가 많이 줄어드는 등 주택과 상가 모두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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