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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가추천하는한국명산] 허리에 구름을 두른 산, 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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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가추천하는한국명산] 허리에 구름을 두른 산, 운문산(1천188m)

양산시민신문 기자 264호 입력 2009/01/14 11:17 수정 2009.01.14 11:22

ⓒ 양산시민신문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1천240m)에서 서쪽 능선으로 아랫재를 거쳐 솟아올랐다가 다시 억산 능선으로 연결되는 운문산의 모습은 후덕하고 보기에도 시원스럽다. 산허리에 구름을 두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운문산이라고 전해진다. 운문산을 오르는 코스는 다양하다.

청도 쪽에서 사리암을 지나 천문계곡을 통하여 아랫재에서 우측 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운문사에서 목골계곡을 통하여 천문지기골로 올라 딱밭재에서 좌측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딱밭재에서 우측 능선을 타면 억산으로 연결된다.

또 하나 운문산을 오르는 방법은 금천 박곡리를 지나 귀천봉(579m)을 거쳐 억산에 올라 팔봉재와 범봉을 넘어 딱밭재로 오르는 능선길이다. 자연 휴식년제로 입산이 통제되고 있는 운문사 안쪽 골짜기는 소(沼)와 폭포로 이어지는 비경지대다

그 다음은 밀양 석골사쪽에서 오르는 코스다. 석골사와 정구지바위를 지나 상운암을 거쳐 운문산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있고 팔봉재나 딱밭재를 올라서 우측으로 능선을 타고 오르는 코스가 있다.

또 남명리에서 아랫재를 거쳐 좌측 오르막길을 타고 오르는 방법도 있다. 운문산 산행은 짧게는 3시간대부터 길게는 8시간이 넘게도 산행을 할 수 있을만큼 다양하다. 필자가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코스가 있다면 석골사에서 상운암을 거쳐 운문산 올랐다가 다시 범봉을 넘어 억산에 오른 후 수리봉(765m)을 경유해서 석골사주차장으로 내려서는 원점회귀산행을 권하고 싶다.

지금은 도로사정이 좋아 양산에서 운문산 들머리까지는 자동차로 한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석골사를 들머리로 할 경우에는 24번국도를 타고 가지산터널을 빠져나가면 되고 운문사를 들머리로 할 경우에는 69번 지방도를 타고 운문령을 넘어야 한다.

접근이 용이한 관계로 근교에 마땅히 가볼 산이 없으면 원점회귀산행지로는 제격인 운문산을 찾아가 보라고 권하고 싶다.

오늘도 상운암 아래 선녀폭은 만년음지라 청빙으로 얼음폭포를 이루고 있고, 계속되는 가뭄으로 상운암 샘물은 어려운 시국을 알기라도 하는 듯 힘겹게 한방울씩 눈물처럼 떨어진다.

정상에 오르면 영남알프스 중에서도 왜 운문산인지 실감이 난다. 발 아래 펼쳐지는 풍광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힘들여 오른 산행이 하나도 억울하지 않고 가슴깊이 보람과 환희가 밀려옴을 느낄 수 있다.

겨울산은 해가 일찍 지기에 이내 하산길을 재촉했음에도 석골사에 내려서니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 양산시민신문



빙판길 하산요령

1, 먼저 등산화 끈을 다시 조여매고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한다.
2, 알파인스틱(등산용지팡이) 길이를 10~15cm 정도로 길게 하고 스틱링은 가급적 넓은 것을 사용한다. 스틱은 보행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막아준다.
3, 체온의 50%가 머리로 발산되기 때문에 반드시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4, 장갑은 방수와 보온을 고려하여 2가지 정도를 준비하고 항상 장갑을 낀 상태에서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5, 내려가는 요령은 스틱을 먼저 짚고 발뒤꿈치가 먼저 바닥에 닿도록 하고 내려가야 한다. 그리고 다리를 약간 벌리고 내려가는 것이 아이젠에 발이 꼬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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