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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평산교회
괴테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구멍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시작을 잘하는 것은 목적을 잘 정하는 것이다. 삶의 계획을 세울 때 우선되어야 할 가치관은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를 정하는 '방향'이다. 올바른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새해에는 나의 가족, 친지, 이웃들을 더욱 진심으로 사랑하고 자연과 주변의 사물,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자. 새해에는 내게 오는 시간들을 성실하게 관리하고 내가 맡은 일들에는 인내와 정성과 책임을 다해 알찬 열매 맺도록 힘쓰자.
새해에는 누구에게나 밝고 따뜻한 말씨 친절하고 온유한 말씨를 씀으로써 듣는 이를 행복하게 하는 지혜로운 매일을 가꾸어 가자. 새해에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힘들게 하더라도 절망의 늪으로 빠지지 않고 초록빛 물감을 풀어 희망을 짜는 희망의 사람이 되자.
새해에는 더욱 푸른 꿈과 소망을 피우고 이상을 넓혀가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로 삶의 바다를 힘차게 항해하는 부지런한 순례자가 되자. 새해에는 가슴 깊이 묻어둔 사랑의 말을 꺼내 편지를 쓰고, 일기를 쓰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사색의 뜰을 풍요롭게 가꾸는 창조적인 기쁨을 누리자.
새해에는 잃어버렸던 기도의 말을 다시 찾아 고운 설빔으로 차려 입고 하루의 일과를 깊이 반성할 줄 알며 감사로 마무리하는 사람이 되자.
새해는 사람을 사랑하고, 될수록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보며, 베푸는 일에 인색하지 않기로, 그래서 나의 평화와 사랑이 가족들과 이웃을 밝히는 작은 불빛이 되기를 기도해보자. 그래서 어느 시인의 글처럼 새해엔 더욱 아름다운 모국어로, 아름다운 말을 하고 아름다운 기도를 하자.
우리의 모든 말들이 향기로워,잊히지 않는 시가 되게 하자. 우리의 좁디좁은 마음엔 넓은 바다를 들여놓아, 넓은 사랑이 출렁이게 하고, 얕고 낮은 생각 속엔, 깊은 샘을 들여놓아 깊은 지혜가 샘솟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