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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함께하는 예술이 아름답다”..
문화

“함께하는 예술이 아름답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08/12/24 16:23 수정 2009.02.02 02:06
경남민미협 회원전 ‘도시에 물주기 展’


현대미술의 잃어버린 대중성 회복 모색

ⓒ 양산시민신문
“메마른 도시에 예술의 씨앗을 싹 틔울 수 있는 물을 뿌리자”

민족미술인협회 경남지회(이하 경남민미협)가 민족미술인협회 양산지부(양산민미협) 창립준비위원회와 함께 뜻 깊은 전시회를 준비했다.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도시에 물주기 展’을 연 것.

이번 전시회는 예술은 누구나 누려야 할 공공의 것이면서 목마른 사람이면 누구나 마실 수 있는 샘터의 물 같은 것이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자본의 무게에 짓눌려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목마름을 적셔주는 동시에 작가들에게는 현대미술이 잃어버린 대중성을 대찾고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자성의 자리로 마련된 것이다.

양산민미협 창립준비위 김지영 위원장은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이번 전시회가 밑거름이 돼 꽃이 피고 열매가 맺을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정과 패기가 있는 경남지역 젊은 예술가들이 참여한 전시회에는 ‘도시에 물주기’라는 주제에 맞는 회화와 설치미술 등 소박하면서도 강렬한 의미를 가진 4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각계각층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지역 예술가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들도 대거 전시회장을 찾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개막식에는 참여 작가들이 직접 나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설명과 관람객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참여 작가들의 반응도 좋았다. 경남민미협 유창환 대표는 “우리나라에는 서울 중심의 문화가 지배적이지만 양산에도 실력 있는 작가와 좋은 작품 등 예술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관람객들은 ‘예술을 통한 인간성 회복’이라는 전시회의 숨은 주제에 대해 큰 의미를 뒀다.
영산대 박미경 교수는 “여러 어려움으로 황폐한 도시민들의 아픔이 회복되고 치유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도시에 물주기’라는 것이 지금 가장 필요한 시기”라며 “예술에서 출발하지만 사회 전반에 따뜻함과 아름다움이 회복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에 물주기展’은 오는 2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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