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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평산노인대학 학과 수료식
"배움에 나이가 무슨 상관"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260호 입력 2008/12/16 11:21 수정 2008.12.16 11:26

ⓒ 양산시민신문
"배우고 그것을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면 不亦悅乎(불역열호)'라는 말이 전혀 낯설지 않는 모습이 펼쳐졌다.
 
지난 18일 평산교회에서 열린 2008년 평산노인대학 학과수료식은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을 그대로 보여주는 열정의 자리였다. 지난 3월 개강한 평산노인대학(학장 강진상 목사)은 컴퓨터, 성경, 한국어, 영어, 문예창작, 댄스스포츠, 음악 등 13개 강좌를 개설해 800여명의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를 수강해왔다.
 
평산노인대학은 '자기개발, 경천애인, 사회봉사'라는 교육목표 아래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배움을 통해 다시금 사회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평산교회가 마련한 자리이다. 올해로 두 번째 수료생을 배출하게 되는 평산노인대학은 이미 모범적인 노인대학 운영으로 소문나 있다.
 
이러한 소문을 반영하듯 이날 수료식에는 오근섭 시장과 정재환 시의회 의장, 김상봉 노인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배움의 열정을 잊지 않은 어르신들의 수료식을 함께 축하했다. 또한 자녀와 손자들이 어르신들을 축하하기 위해 손을 잡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수료식 이후 그동안 배움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학과발표회에는 진지하면서도 흥겨운 공연과 전시가 이어졌다. 어린 손자들 앞에서 율동과 노래를 하는 어르신들은 다시 젊음을 되찾은 듯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또한 같은 수료생끼리 든 정으로 '오빠, 언니'라며 호칭하는 등 1년간 함께 배움을 익힌 동료로서 애틋한 감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강진상 학장은 "여기에 계신 모든 어르신들이 바로 우리의 스승"이라며 "배우는 일에 시기가 없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신 모든 어르신들에게 축하의 말을 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평산노인대학은 수료식 이후 지역 내 어르신을 대상으로 내년도 학기 신청을 받고 있다. 문의는 366-2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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