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계동에서 o업체가 운영하고 있는 건설폐기물 처리시설. 애초 올해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고 녹화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사업이 미뤄져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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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따르면 덕계동 232-6번지 일대 4만8천여㎡ 부지에 ㅇ업체가 지난 2003년 5월부터 허가를 받고 지역에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을 재생하거나 재처리하는 건설폐기물 처리시설을 운영해왔다.
이후 지난 2006년 사업부지 면적을 8만5천여㎡로 늘리고 한 차례 허가 연장을 받은 뒤 건설폐기물 처리시설을 운영해왔으며, 올해 12월 말까지 모든 사업을 끝내고 현장에 대한 녹화사업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일부 미뤄지면서 녹화사업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데다 ㅇ업체가 시에 허가 연장 신청을 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승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이 아파트 청년회가 소속한 웅상아파트청년회연합회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 이 단체는 최근 덕계시가지 상가를 돌며 사업 허가 연장을 반대하는 내용의 전단을 돌렸으며, 웅상지역에 배포되는 일간지에 전단을 삽지해 배포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웅상아파트청년회연합회는 전단을 통해 "준공기간이 올해 말까지 지만 현장을 보면 약속이 지켜질 것 같지 않다"면서 "기간 내 시설 완공을 물론이고 더 이상 폐기물 반입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건설폐기물 처리시설로 인한 날림먼지 등 대승아파트 주민들이 받아온 피해를 거론하며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건설폐기물 처리장이 있는 것은 입지조건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기간 내 준공을 촉구했지만 부득이하게 사업이 미뤄졌으며, 주민들이 우려하듯이 허가 연장이 건설폐기물 반입과 관련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부지에 대한 녹화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녹화사업이 미뤄지다 보니 이를 마무리하기 위한 허가 연장이다"며 "무조건 허가 연장 반대를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덧붙여 "사업 현장에 활엽수를 심어 주민들의 우려를 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 허가 연장 이후 계속해서 녹지사업이 지지부진하더라도 시가 이를 제지할 수 있는 강제성이 없어 주민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편 ㅇ업체 대표는 "올해까지 사업을 마무리했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고 주민들에게 누를 끼치게 돼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내년 4월까지 녹화사업을 끝마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