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 7일 사회복지기금 공동모금회와 양산시가 공동으로 사랑의 열매 모금 운동을 펼쳤다. 연말마다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차츰 사랑의 손길이 줄어들고 있어 안타까움이 늘어가고 있다. 양산시 / 사진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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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열매로 잘 알려진 공동모금회는 특정 기관이나 종교에 제한하지 않고 전국의 모든 사회복지기관과 시민단체를 지원하는 민간 사회복지법인이다.
공동모금회 경남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지역 20개 시ㆍ군에서 모두 41억9천여만원을 모금했고, 올해도 10월 말 현재까지 34억7천여만원을 모금했다.
하지만 양산시의 경우 인구나 경제규모에 어울리지 않게 모금액이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의 올해 10월 말 현재 모금액은 6천994만2천900원으로, 이는 경남지역에서 가장 모금액이 많은 창원시 (7억4천여만원)의 10%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경남지역 모금액 순위에서도 창원시, 마산시(4억여원), 진주시(2억2천여만원), 거제시(2억1천여만원), 김해시ㆍ진해시(1억5천여만원), 사천시(1억4천여만원) 등에 이어 20개 시군 가운데 13위를 차지했다.
양산시보다 인구나 경제규모가 큰 시에 비해 적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훨씬 규모가 작은 군 단위의 합천군(1억2천여만원), 함안군(1억1천여만원), 함양군(9천9백여만원), 의령군(7천5백여만원)보다 모금액이 적다. 경남지역 10개 시 가운데 양산시보다 모금액은 적은 시는 밀양시(6천8백여만원)와 통영시(5천7백여만원) 등 두 곳에 불과했다.
더구나 양산시의 경우 모금액이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지난 2005년 14억5천여만원, 2006년 11억2천여만원, 2007년 16억1천여만을 모금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올해 더욱 야박한 인심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양산시의 모금액이 적은 이유는 동창회나, 친목회, 각 사회단체 등에서 공동모금회를 거치지 않고 직접 사회복지기관이나 가정에 기부한 액수가 많은 것이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고액 기부의 주요 주체인 기업의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올해 특히 모금액이 적은 것은 경기가 어려우면서 중소기업이 많은 양산지역의 특성상 기업들이 기부액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공동모금회는 양산시, 본지 등과 함께 '나눔,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는 주제로 '희망 2009 행복한 양산' 캠페인을 전개한다.
12월 1일부터 2009년 1월 31일까지 집중 모금하며, 신도시 E마트 앞이나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현장 모금활동도 펼친다. ARS(060-700-1212) 등으로도 참여 가능하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모금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기가 안 좋은 때일수록 어려운 이웃은 더 많이 늘어난다"며 시민과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