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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세계와 경쟁하는 관이음쇠 분야 1위
성ㆍ광ㆍ벤ㆍ드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08/11/11 14:08 수정 2008.11.11 02:26

 
ⓒ 양산시민신문
"성광벤드를 주목하라", "성광벤드 이제 시작이다"
 
각종 증권ㆍ주식 정보를 제공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의 주식종합토론방에 올라온 성광벤드와 관련한 머리글이다. 성관벤드는 국ㆍ내외 각종 악재로 인한 코스닥시장의 추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2009년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한 투자자는 "성광벤드는 유가, 환율 , 실적 , 전망 , 유동성 등 어디를 보나 풀베팅해도 좋은 종목"이라며 "지난해 8월까지 수주액 1천486억원 , 올해 8월까지 수주액 2천143억원 , 연간 수주액 3천300억원이 예상되는데다 영업이익률이 34%에 이르는 기막힌 회사"라고 평가했다.


45년간 '관이음쇠' 분야 집중
제품생산능력 업계 세계 1위

 
양산 출신 사업가 안갑원 회장이 세운 (주)성광벤드(회장 안갑원, 대표 안재일, 부산 녹산공단)는 국내 중견기업으로 벤드(관이음쇠)시장에서 제품생산능력 단일업종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기업으로 기술과 장인정신으로 대표되는 기업이다.
 
관이음쇠는 배관 방향을 바꾸거나 관 크기를 바꿀 때, 주배관에서 분기해 배관할 때 쓰이는 것으로, 고도의 생산기술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성광벤드는 1963년 부산 양정동에서 수도파이프를 생산하는 조그만 공장인 성광벤드공업사에서 시작해 45년 동안 관이음쇠라는 한 우물만 파면서,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수출 비중 60%가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1989년에는 자체기술로 원자력발전소용 관이음쇠인 고온용 합금강 제품을 개발하면서 국제 품질보증기관인 ASME, JIS, API 등에서 품질보증서를 확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이탈리아의 바스(BASS)와 텍투비(TECTUBI), 일본의 비넥스(BENEX), 오스트레일리아의 에른(ERNE)등과 함께 세계 5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성광벤드는 안 회장이 은퇴하고 안재일 대표가 경영에 나선 2003년 이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 양산시민신문


기술력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주역 분야 호조 장밋빛 청사진

 
유가 급등으로 오일 머니가 쌓인 중동지역 국가들이 산업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면서 중동지역에서 수주하는 플랜트 계약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 그 결과 2001년 코스닥시장에 진입해 안재일 대표 취임 직전 826원이었던 주가가 5천원대로 급등했다.

성광벤드의 중동지역 수출 비중을 살펴보면 2004년 26.46%, 2005년 43.03%, 2006년 64.63%와 지난해 62.58%를 기록하는 등 오일 머니를 국내로 끌어오는 수출 역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성광벤드는 2005년 해외건설 플랜트의 날 건설교통부장관 표창, 무역의 날 7천만불 수출탑 수상, 2006년 근로자의 날 대통령 산업포장 수상, 2007년 1억불 수출탑 수상, 2008년 대한민국코스닥대상 최우수 투명경영상 수상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성광벤드는 또 다른 주력 분야인 조선분야 역시 호황을 이어가고 있고, 신흥개발국들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관심을 가지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려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가는 제품의 경우 플랜트로 납품하는 제품보다 2~3배 정도 이윤이 높아 장밋빛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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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 기업인의 모범, 안갑원 회장 유별난 고향 사랑

 
ⓒ 양산시민신문 
성광벤드 창업자 안갑원 회장(사진)은 입지적인 인물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일찍이 고향을 떠났고, 공부를 계속하지 못한 채 기술을 배워야만 했다. 하지만 안 회장 스스로 성공의 비결로 꼽는 도전정신을 앞세워 1963년 성광벤드공업사를 창업했고, 한 길만 고집한 끝에 성광벤드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어린 시절 일제 수리조선소를 전전하며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안 회장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의 인화다. 경영자 스스로 높은 도덕심과 윤리의식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이윤을 종업원과 나누지 않는다면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1980년 성광벤드 노조가 설립됐지만 단 한 차례 분규도 발생하지 않았다. 1998년에는 노사화합 모범업체로 선정돼 장관상도 받았다. 2003년 지분 가운데 143만주(당시 11억원 상당)를 출연해 근로복지기금을 마련, 임직원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1937년 생으로 양산읍 삼동마을(현 중부동 고속도로변) 출신인 안 회장은 유별난 고향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안 회장은 지난 5월 6일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금 5천만원을 전달해 화제가 됐다. 또한 모교인 양산초등학교 식당과 화장실 개ㆍ보수 비용을 비롯해 양산초 축구부에 운영비를 해마다 500만원씩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 동창회에도 5천만원을 선뜻 내놓는 등 모교를 위한 일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밖에 경남외고에도 10년째 장학금을 주고 있고, 양산 출신으로 처음으로 민족사관학교에 입학한 서대제 학생에게 졸업할 때까지 3천만원의 장학금 지급을 약속해 출향 기업인의 모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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