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신규사업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하북면민들의 단결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울주군 삼남면이 삼성SDI 신규사업(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예정부지 가운데 한 곳으로 알려진 가운데 같은 경제권인 하북지역 한 시민단체가 이를 유치하기 위한 지역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삼성SDI 퇴직자들이 결성한 '삼성SDI 통도사 친목회(회장 안병우, 이하 삼통회)'는 지역 곳곳에 삼성SDI 신규사업 유치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지난주 초 하북면과 울주군 삼남면 일대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호소문' 1만6천부를 배포했다.
　
삼통회는 호소문에서 ▶삼성SDI의 조속한 신규사업 유치를 기원한다 ▶삼성SDI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과 활동을 지지한다 ▶삼성SDI의 발전을 막는 행위는 자제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력하자 ▶삼성SDI의 발전과 안정은 하북지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며, 이를 저해하는 것을 배척한다 ▶하북지역은 우리 삶의 터전이며, 특정집단의 이기적인 행동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삼통회가 호소문을 배포하고 나선 것은 일부 단체가 삼성SDI 정문에서 오랜 기간 집회를 하면서 자칫 신규사업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되기 때문.
　
집회를 벌이고 있는 단체는 삼성SDI PDP라인 협력업체 관련자 등이 포함돼 있으며, PDP라인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생활에 타격을 받아 현재 생존권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통회 안병우 회장은 "하북지역에는 갈수록 폐업하는 상가가 느는 등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희망을 걸고 있는 삼성SDI의 신규사업 유치도 일부 단체의 장시간 집단시위와 집회로 위협받고 있다"며 "지역 전체를 위해 모두 힘을 모아 삼성SDI 신규사업을 유치해 신평거리에 물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 신규사업은 삼성SDI가 독일 보쉬(BOSCH)와 함께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를 생산하는 것으로 지난 9월 'SB리모티브'라는 법인을 설립했으며, 공장 부지로 울주군 삼남면과 천안이 거론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5년간 5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인데다 고유가로 인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투자규모가 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신규사업이 유치되면 하북지역에도 엄청난 경제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