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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2008 삽량문화축전 특집
문화

2008 삽량문화축전 특집
추억은 양산천을 타고 흐른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10/07 16:05 수정 2008.10.09 08:53
4일간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잇달아

양산천 고수부지 가득 메운 시민 열기가 최고 볼거리

ⓒ 양산시민신문

올해도 양산천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열기가 어느 때 보다 축전을 빛나게 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2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4일동안 이어진 ‘2008 삽량문화축전’은 ‘하나된 시민’을 보여주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 시간이었다.
ⓒ 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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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개막공연은 양산천에 100마리의 학이 내려오면서 시작됐다. 양산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인 양산학춤 시현을 위해 전수자인 김덕명 선생과 제자들, 초등학교 학생 100명이 맑은 가을 하늘 아래를 흰 학의 나래짓으로 물들였다.

이어서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박제상 혼맞이가 시작될 무렵 양산천은 어느 새 노을마저 지고, 어두움이 찾아왔다. 하지만 어둠이 깔리는 순간 양산천에 마련된 특설무대는 더욱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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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양산천 둔치로 모인 시민들의 발걸음은 무대 앞 좌석 뿐만 아니라 양산천 제방 위에까지 발디딜 틈 없이 빼곡한 시민들의 열기로 이어졌다. 좌우를 둘러보며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에 대해 모두들 놀라면서도 축제를 즐기기 위한 마음가짐은 잊지 않았다. 시민들 모두 정성스레 준비된 공연 하나 하나에 박수와 함께 환한 웃음을 보여준 것.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오근섭 시장의 개막선언과 화려한 불꽃이 일자 시민들은 더욱 무대에 집중해갔다. 이어지는 축하 가수들의 공연은 흥겨운 잔치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아이에서 어르신들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일거수일투족에 환호하며, 축제를 즐겼다. 또한 지난해보다 한층 화려해진 불꽃놀이는 시민들의 마음 속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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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양산천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야말로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였다.
다음 날부터 준비된 공연은 양산천의 정체성을 축제에 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로 채워졌다. 만고의 충신 박제상의 일대기를 다룬 가무악극과 양산의 전통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한 공연은 이번 축제가 단순히 먹고 즐기는 자리가 아닌 우리 것을 확인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작은 시도였다.

이밖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전시·체험 부스에서는 하루 종일 오가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4일 동안 시민들은 양산천을 찾아 가족과 연인, 그리고 이웃에 대한 소중함을 나누며 축제가 주는 기쁨을 만끽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양산천에 비치는 루미나리에 조명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 체험 행사에서 소중한 추억을 남기려는 사람들의 모습은 축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축제의 마지막은 ‘화합’이라는 주제를 잘 보여주며 마무리됐다.
비를 기원하는 가야진용신제가 끝날 무렵 내린 단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줄다리기 행사에 동참했다.

줄을 맞잡고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모두의 마음은 하나였다. 신명나는 소리에 맞춰 어깨춤도 덩실거리고, 서로의 환한 웃음을 확인하는 시간은 축전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시간이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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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4일간의 축전이 끝이 났지만 벌써부터 다음 축제가 기대된다는 시민들의 말 속에서 종합문화축전으로 이름을 바꾼 지 3년 만에 양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삽량문화축전’이 시민들의 마음 속에 새겨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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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조원정 기자 / vega576@
이현희 기자 / newslee@
홍성현 기자 / redcastle@
엄아현 기자 / coffeeh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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