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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할 말 잃은 지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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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잃은 지역경제

홍성현 기자 247호 입력 2008/09/09 15:38 수정 2008.09.09 12:46
최악이라던 지난 분기보다 ‘악화’

“고유가 파고 넘었더니 이제 환율 역풍”
오는 4분기 경기가 최근 2년 내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던 3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침체’를 넘어 ‘경악’ 수준에 접어들었다.

양산상공회의소(회장 황영재)가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IS)는 67.1로 조사돼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최근 2년 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던 지난 분기 BIS 78.7에도 못 미치는 것.

이 같은 결과는 대외적으로 국제유가가 하락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유가 하락 효과가 국내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차가 걸리는데다 기대와 달리 올림픽 이후 중국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세계경제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대내적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되고, 환율급등에 따른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과 물가상승 등이 지역기업을 압박하면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BIS 수치가 57.9로 나타난 화학·고무 업종을 중심으로 전자·전기(62.5), 비금속광물(66.7), 음식료품(70.0), 금속·기계(86.4) 업종의 극심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이미 회사의 자금 사정이 바닥을 보이고 있고, 9월 위기설 등 언론을 통해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가 부정적이라 걱정이 앞선다”면서도 “국제유가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환율이 안정되면 경기가 바닥을 찍고 다소 회복되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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