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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삼호동 푸르지오아파트 상가동 주차장에서 아주 특별한 영화제가 열렸다. 여느 영화제처럼 좋은 영화를 선정해 시상한 것은 아니지만 영화를 통한 축제의 장이 열린 것이다.
푸르지오청년회(회장 정남준, 사진 가운데)가 주최한 이날 영화제는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받아온 주민들을 위한 단순한 영화상영일 수도 있지만 입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얼굴을 익히고, 의사소통을 장을 마련했다는데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 2007년 말 입주를 시작한 푸르지오아파트. 신규분양아파트가 그렇듯 푸르지오아파트도 입주 초기에는 이웃 간 정이나 화합, 소통을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푸르지오청년회가 조직되고 주민과 주민을 잇는 알토란같은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푸르지오청년회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주민들 간 정보교환과 소통의 장을 만드는 것이다. 푸르지오청년회는 인터넷 카페 운영을 통해 청년회 활동은 물론 아파트 내ㆍ외부의 소식을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웅상지역 청년회 가운데 처음으로 소식지를 발간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계간지로 발간되는 청년회소식지 '바람개비'는 구심점을 중심으로 날개가 돌아가는 바람개비처럼 청년회가 한축이 돼 주민 화합과 결속을 다지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남준 회장(39)은 "다양한 생각과 생활방식을 가진 입주민들이 융화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흐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파트 발전과 입주민 단합을 위한 여러 소식을 공유하고자 바람개비를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을 비롯한 25명의 청년회원들은 입주민을 위한 봉사도 활발히 하고 있다. 매주 월, 수, 금요일은 야간방범활동을 통해 맘 편히 살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고, 매월 전 회원들이 참석하는 환경정화활동도 펼치고 있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든든한 일꾼 역할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푸르지오청년회의 노력은 입주자대표회의, 노인회, 부녀회, 통반장협의회 등과 더불어 푸르지오아파트가 안정되고 자리 잡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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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청년회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모범적인 청년회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회원들은 회 원 간 믿음과 단합을 꼽는다.
이진호(35) 부회장은 "회원 모두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며 "나보다는 상대를 존중하고 서로의 가족을 먼저 챙기는 등 가족적인 분위기로 똘똘 뭉쳐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