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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화요살롱] 기업에 대한 작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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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살롱] 기업에 대한 작은 생각

양산시민신문 기자 243호 입력 2008/08/19 12:12 수정 2008.08.19 11:31

공문수
양산대학 병원복지경영전공 교수


기업은 영원히 존재하는 것으로 가정합니다. 1년 뒤 또는 5년 뒤에 기업을 그만 두겠다고 생각하면서 기업을 설립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보통 처음에 조그맣게 기업을 설립하면서 내심 언젠가는 삼성, LG 그리고 현대와 같은 대기업을 만들 것이라는 다짐을 하고, 내가 이 세상을 떠난 뒤라도 내가 만든 기업은 계속 존재 할 것을 기원하게 됩니다.

기업의 경영이 실패하게 되면 본인의 경우에 많은 부를 잃게 되고 가정도 매우 어렵게 되어 가족과도 헤어질지도 모릅니다. 사회적으로는 경제적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사회의 부를 감소시키고 실업자를 양성하게 되어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기업은 존재하는 그 자체가 고용을 유지하고 사회의 부를 창출하게 되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현대가 있는 울산광역시와 조선업이 왕성한 거제시를 생각해 보시면 쉽게 이해되리라 봅니다.

만약 기업의 경영이 성공하여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게 되면 지속적인 고용의 창출, 사회의 부의 축적 나아가 국가의 부가 증대되어 국가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국력이 향상될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도 성장과정에서 진통이 있는 것처럼 기업의 성장과정에서 여러 가지 진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주주와 관련한 문제, 근로자들과 관련한 문제, 소비자들과 관련한 문제 그리고 환경오염문제에서 기업들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의 경영자는 전문경영인 또는 대주주로서 소액주주인 일반주주에 비해 기업의 정보를 독식하여 기업의 이익보다 개인적 이익을 우선한다면 주주의 부를 감소시킬 수가 있습니다. 근로자들은 기업에 고용되어 생활에 중요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근로자들은 적절한 임금수준과 안정된 고용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에 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 기업의 경영층은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기업의 성공여부는 소비자들에 달려있습니다. 기업이 만든 제품을 구매해 주는 소비자들이 많으면 기업은 성공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실패할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품질이 좋으면서 저렴한 제품을 원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여러 가지 물질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오염물질들은 인간의 수명을 단축시키거나 주거환경을 파괴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많은 비용이 들겠지만 오염물질들을 정화시키는 공해방지시설을 설치해야 하며, 폐기물을 적절한 방법으로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기업은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고용창출, 경제발전 그리고 기술혁신 등은 긍정적인 영향으로 정부나 시민들은 기업이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환경오염, 정보의 독점 그리고 자원의 비효율적 이용 등으로 인한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되면 시민들은 그 기업을 외면하게 될 것입니다. 시민들이 외면하는 기업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존재를 인정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점차 쇠락하여 도산이라는 최악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포춘지는 1982년 이후 매년 미국기업을 대상으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는데 평가기준을 종합하면 경쟁력, 혁신능력, 경영성과 그리고 사회성의 네 가지인데 보다 단순화시키면 경쟁력과 사회성입니다.

경쟁력이란 다른 기업과 경쟁하여 이길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경쟁력이 있어야 이익을 창출하고 그 이익으로 주주, 근로자 나아가 소비자들에게 이득을 줄 수 있습니다. 주주에게는 배당과 시세차이를, 근로자에게는 복지와 보너스 그리고 더 나은 임금을, 소비자에게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이익창출이 마치 사회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절대 아닙니다. 기업의 이익창출은 경제적 자원을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사회성은 기업이 창출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정도를 말합니다. 기업은 사회를 떠나서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사회와 교류를 해야 합니다. 사회로부터 영향을 받고 또 사회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요즘 시민들은 기업에 많은 기대를 하고 또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들은 상당히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되고 기대에 부응하는 기업들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복잡하고 다양한 환경속에서 기업을 설립하고 경영하는 경영자들은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어려운 경제적 환경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사회의 부, 나아가 국가의 부를 증대시키기 위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감내하면서 일을 하는 경영자들에게 박수를 보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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