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로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되고 이에 따라 주변 편의시설과 교통시설 등의 설치가 늦춰져 초기 입주자들이 불편을 겪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남동 신원아침도시 입주자들도 대중교통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당분간 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신원아침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이 근처를 운행하는 마을버스 업체의 신청을 받아 2개 업체, 5개 노선을 아파트로 경유하기로 결정하고 이달 안에 인가할 계획이다. 신원아침도시를 경유할 예정인 버스는 법서교통 14, 18번 노선과 웅진교통 12, 14, 18번 노선.
하지만 버스업체들은 당장 신원아침도시를 경유하기를 꺼리고 있다. 낮은 입주율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현재 입주율이 40%에도 채 미치지 못해 이용객이 적기 때문에 운영이익이 없다는 것이 마을버스업체들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버스업체들은 앞으로 입주율 추이를 지켜보면서 운송개시 일을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입주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빨리 절차를 진행해 노선변경 인가를 해줄 계획이지만 운송개시 일을 임의로 지정할 권한은 없다"며 "절차상 노선변경 인가 이후 버스업체는 3개월 안에 운송개시 신고를 하게 돼 있기 때문에 늦어도 석 달 안에는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