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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부동산업체에 따르면 물금신도시 2단계에 들어선 5개 아파트 단지는 대부분 분양가보다 1~2천만원 가까이 가격이 내려간 상태며, 면적에 따라 3천만원까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된 곳도 있다.
e편한세상2차의 경우 84㎡는 1억4천여만원에 분양됐지만 현재 1억2천여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면적이 넓은 150㎡는 분양가 2억7천800여만원에서 3천여만원이 떨어진 2억4천5백여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남퍼스트빌이나 효성백년가약도 면적에 따라 1천여만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됐고, 일신휴먼빌은 그나마 마이너스 프리미엄은 겨우 면하고 있다.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진행 중인 현진에버빌과 신창비바패밀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분양을 받고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계약금 10%를 손해 보더라도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계약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입주를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입주율도 80% 수준에 머물고 있다.
ㅇ공인 관계자는 "매매가격이 분양가 아래로 떨어진 것은 벌써 오래전의 일"이라며 "아직 주변 기반시설도 갖춰지지 않았고, 교통도 불편한데다 아파트 시세마저 떨어지다 보니 다시 이사 나가고 싶다고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현재와 같은 가격하락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전국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정부의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전반적인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주변 기반시설이 갖춰지고,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등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가격이 반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일부에서는 거품이 사라지면서 조금씩 매매문의가 이어지는 등 회복할 조짐을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작은 면적을 중심으로 급매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대출 이자 등을 꼼꼼히 살핀다면 괜찮은 조건에 구매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