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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 문인들의 즐거운 봄밤..
문화

웅상 문인들의 즐거운 봄밤

박성진 기자 park55@ysnews.co.kr 235호 입력 2008/06/10 11:29 수정 2008.06.10 10:16
천성산문학회 회원 3명 동시 등단

↑↑ 지난달 등단한 회원 3명이 축하 꽃다발을 받고 함께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김유선, 김백 회장, 김옥현, 유영호 회원.
ⓒ 양산시민신문
천성산문학회(회장 김백)에 경사가 났다.

연륜도 잊고 시작(詩作)에 정진해 온 회원 3명이 한달새 연이어 정식 등단을 하게 된 것이다. 노익장 김옥현 회원이 월간 문학공간의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였고, 유영호 시인이 계간 만다라문학 봄호의 신인상을 얻어냈다. 또 격월간 서정문학 신인상은 김유선 시인이 차지했다.

봄비가 향기롭게 내리는 지난 5일 저녁 평산동 한 음식점에 모인 회원들은 저마다 마련한 선물과 꽃다발을 등단한 작가들의 품에 안기며 내 일같이 즐거워 했다. 이미 과년한 나이에 신인상을 받은 시인들이 읊어내는 자작시 낭송은 자축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정경남 시인은 따로 나서 노래하는 듯한 어조로 축하시를 낭송해 낭만의 밤을 완성했다.

김백 회장은 “문학회 결성 10년을 눈앞에 둔 시점에 한꺼번에 세 분이 등단한 것은 뜻깊은 쾌거”라면서 “16명 회원 가운데 정식 등단한 작가가 9명이나 됐다는 사실은 천성산문학회의 깊은 내공을 보여주는 것으로 기쁘기 한량없다”고 축사를 했다.

그는 또 “등단이 종착지가 아닌만큼 새로운 시작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내가 쓴 시 한 줄이 독자들에게 화살처럼 꽂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는 말로 건배를 제의했다.

“늦은 출발이지만 튼실한 시밭을 일구도록 매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힌 김옥현 시인은 개운중학교 교장을 역임했으며, 그림에도 조예가 깊어 부산수채화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프리즘사진동호회 회장을 역임한 김유선 시인은 “까까머리 산골소년이 학창시절부터 가슴 깊이 숨겨 놓았던 작은 소망들을 불혹의 나이에 마음의 눈과 열정으로 담아가고 있다”면서 카메라와 시작노트를 놓지 않는 인생의 즐거움을 이야기했다.

역시 사진작가인 유영호 시인의 수상작 <인력시장>은 심사위원들로부터 ‘하루하루 노동의 대가로만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애환을 사실적이면서도 진지하게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천성산문학회는 2000년 3월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반’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임으로 다음해 ‘천성산시담회’를 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출발했다. 2005년 4월 ‘천성산문학회’로 이름을 바꾼 회원들은 문화의 불모지인 웅상을 ‘문학이 살아 숨쉬는 고장’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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