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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거성과 신성이 만나 풀어낸
첼로와 피아노의 ..
문화

거성과 신성이 만나 풀어낸
첼로와 피아노의 따뜻한 대화

양산시민신문 기자 234호 입력 2008/06/03 13:54 수정 2008.06.03 12:52
♠정명화ㆍ김선욱 듀오 콘서트

말이 필요 없는 정상의 첼리스트 정명화와 피아노계의 떠오르는 샛별 김선욱의 만남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은 이번 듀오 콘서트는 잘 익은 토스트와 따뜻한 커피 한 잔과 같았다.
지난달 30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정명화&김선욱 듀오 콘서트’에는 7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아 이들을 향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무대는 젊은 천재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연주로 무대를 장악하자, 정명화의 원숙한 첼로 소리가 이를 더 돋보이게 감싸 안으며 관객의 가슴을 촉촉이 적셨다. 본지는 듀오 콘서트가 끝난 후 분장실에서 정명화, 김선욱 씨를 만나 짧은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서로에게 가진 생각과 양산시민의 음악 열정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 양산시민신문


Q 정명화 선생님은 지난해에 이어 양산을 두 번째 방문하셨습니다. 다시 양산을 찾게 된 소감은 어떠신지?

지난 공연 때 양산을 방문했을 때 공연장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었고, 생각보다 시민들이 성숙한 관람태도를 보여 두 번 놀랐었죠. 문화에 대한 열정이 높은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Q 정 선생님께서 첼로와 인연을 맺은 지 반세기가 지났는데 감회가 어떠십니까?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오랫동안 했구나’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너무 행복합니다. 예술이란 것이 끝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잘하고 싶고 그래서 더 채찍질 하는 과정이 저를 성숙하게 만들죠.


Q 김선욱 씨와 함께 공연을 하고 계신데 음악인생 선배로서 김선욱 씨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김선욱 씨는 실내악을 너무 좋아하고 경험도 많기 때문에 공연할 때 호흡이 잘 맞아요. 앙상블을 잘하기 때문에 마치 오래전 동생(정명훈)과 연주할 때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아주 특별한 경험이죠.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만 음악인으로서는 교감도가 높다고 할까요.


Q 김선욱 씨께 질문드립니다. 대선배이신 정 선생님과 협연을 하는 것이 많은 경험이 될 것 같은데 소감 부탁드립니다.

피아노는 독주를 주로 하기 때문에 협연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특히 정 선생님과의 첼로협연은 색다른 경험으로 음악인생에 많은 자양분이 됐어요. 그동안은 서울 외에는 공연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양산 시민을 만나는 것이 무척 설레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두 분 모두 양산시민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조용하고 진지하게 공연을 관람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글_ 조원정 기자 / vega576@
사진_ 이현희 기자 / new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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