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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화요살롱]저염음식 섭취를 늘려야 한다..
오피니언

[화요살롱]저염음식 섭취를 늘려야 한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231호 입력 2008/05/13 14:31 수정 2008.05.13 02:13

 
↑↑ 신애숙
양산대학 호텔조리과 교수
ⓒ 양산시민신문 
한국인의 소금 섭취량이 세계에서 최고의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양산이 속해 있는 경남 일대는 다른 지역에 비해 맵고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편이다. 기후조건이나 경상도 사람들의 식습관이 짜고 매운 음식이 이미 몸에 배어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적정 소금양은 5g 즉, 계량스푼으로 1작은 술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성인의 1일 평균 소금 섭취량은 13.5g으로 WHO 권장량의 2.7배가 되고 있다.

소금 섭취량이 많음으로 인해 고혈압, 뇌졸중 등의 생활습관병의 으뜸인 질환의 유병율도 높은 편이다. 즉, 과다한 소금섭취는 혈관을 수축시켜 고혈압의 원인이 되며, 또한 여러 가지 합병증을 가져오는 무서운 것이다. 1일 소금의 섭취량을 5g으로 제한한다면 실제 사용하는 소금량은 1일 3g이며, 자연적으로 식품자체에 존재하는 소금의 양은 2g정도이므로 한끼의 사용 소금량은 1g에 불과한 것이다. 그것은 식재료 자체에 함유한 나트륨 외에 음식을 조리할 시에는 전혀 소금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람에게 있어 가장 바꾸기 힘든 것이 먹는 습관 즉, 식습관이라고 한다. 고혈압의 원인인 소금을 줄이고, 염도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개인의 식습관을 저염음식을 섭취하는 식습관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개인이 스스로 짠 음식을 덜 먹도록 유도하는 방법인데 이는 교육에 의한 것이다.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거나 홍보를 하고 영양교육을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 한가지 방안을 예를 들자면, 어린이가 즐겨 먹는 햄버거, 인스턴트식품 등에 나트륨 사용을 더욱 규제할 필요성이 있다. 이는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어린이의 나트륨 섭취량이 6~7년전보다 400~500gm 더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짜게 먹는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어릴때부터의 식습관을 개선해야 하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그럼으로 어린이에게 나트륨 섭취의 위험성을 교육하여 가정에까지 이를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둘째, 짜게 먹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즉 상품화 된 먹거리에 소금을 줄이거나 아예 소금은 첨가하지 않는 방법과 식당이나 사업장 등에 소금 사용을 자제하는 방법을 말한다.

셋째, 위의 두가지를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저염식 메뉴를 개발하여 보급하며, 이를 사용하는 식당이나 사업장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권장하는 정책상의 홍보가 필요하다. 식당입구에는 고객이 알아볼 수 있는 인증서나 건강을 지키는 업체라는 표식을 부착하는 등의 적극적인 방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것들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재정지원을 하여 국가가 국민의 건강지킴이가 되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공식품 제조시 나트륨 사용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 또한 국가적으로 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저염건강 음식을 섭취하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자.

저염 미네랄 소금을 사용하고, 생선이나 육류 요리시 나트륨 조절에 효과적인 레몬즙을 첨가하며, 염분이 적은 채소, 열매 등의 신선한 자연식품을 많이 섭취하여야 한다. 가공식품을 구매할 시에는 저염식품을 구매하되 반드시 끓는 물에 한번 데쳐낸 후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조리시에는 아예 소금을 사용하지 않고 따로 양념장을 만들어 곁들여 먹는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음식은 되도록 차갑게 달지 않게 먹는 것이 좋은데 음식이 뜨겁거나 설탕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짠맛이 덜 느껴지므로 짜게 먹게 된다. 표고버섯이나 해초류, 쑥갓, 근대, 마늘, 시금치 등의 자연식품을 많이 사용하여 칼륨의 섭취를 증가시키는 것이 체내의 나트륨 흡수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우리가 생활화하여야 할 식습관을 살펴보면, 젓갈, 장아찌 등의 반찬은 채소와 함께 섭취하여 염도를 최소화 하도록 하고, 국을 먹을 때는 건더기를 많이 넣어 조리하여 국물보다 건더기를 먹는 식습관을 갖는 것이 소금을 적게 섭취하는 한 방안이다. 외식을 할때에는 곰탕, 물냉면, 칼국수, 짬뽕 등은 가능한 자제하고, 건더기 있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공식품은 삼가고, 제철 먹거리로 조리한 음식을 섭취하여야 한다. 조리법은 재료 자체의 맛을 즐기기에 적당한 조리법을 개발하여 되도록 데치고, 굽는 조리법을 많이 활용하는 것이 좋다. 굽는 조리는 맛과 영양의 손실이 적으며 재료의 맛이 더 좋아지고 특유의 풍미가 생겨 양념을 진하게 하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조그마한 것들부터 실천을 하여 모든 지역민이 저염식생활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홍보하며, 올바른 식습관이 정착되어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이 진정 행복한 삶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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