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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소금] 친구와 가족
오피니언

[빛과소금] 친구와 가족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4/29 14:59 수정 2008.05.07 10:18

에마 봄베크는 ‘가족에 미쳐라’ 라는 책에서 “친구란 제때 물을 주고 양분을 주지 않으면 꽃을 피우지 못하는 ‘일년생식물’이다.

그러나 가족은 오랜 부재와 무관심이라는 가뭄을 견뎌 내면서 해마다 어김없이 싹을 틔우는 ‘다년생 식물’이다. 우리들의 정원에는 그 두 종류의 식물이 함께 자라고 있다”고 하였다.

가족!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병을 같이 앓게 하고, 같은 치약을 쓰게 하며, 디저트를 더 먹겠다고 다투게 하고, 서로의 샴푸를 몰래 훔쳐 쓰게 하며, 돈도 빌려주고, 아픔을 주기도 하면서 또 그 아픔을 달래주기도 하는, 울고 웃으며 사랑하게 만드는, 작고 신비로운 끈이다.

각자의 방문을 잠그고 살다가도 어려운 고통에선 모두가 힘을 합쳐 서로를 지켜주는, 그런 특별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보이지 않는 끈, 그것이 가족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면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21일=둘이하나)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에마 봄베크의 말처럼 친구가 일년생식물이라면 가족은 다년생식물과 같다. 참으로 오랜 부재와 무관심속에서도 견디어 주고 참아 주는 것이 가족 관계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내 가족들을 살갑게 돌아보자.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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