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지금처럼 지역과 주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속적으로 가져주기를 부탁하고 싶다. 아울러 이제 결과에 만족하고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멋진 후보자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산도 이제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새롭게 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전 근대적 사고에서 벗어나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나아가야 한다. 양산시가 내건 슬로건이 ‘Active Yangsan’이다.
이는 행복을 열어가는 으뜸도시 양산을 만들겠다는 의미이며, 이를 위해서 활력있는 경제, 고품격 교육문화, 행복한 복지, 살기 좋은 교육환경, 시민중심 감동행정 등이 시정방침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정의 노력과 역행하는 일부 양산 지역출신의 잘못된 의식이 타 지역 출신 사람들에게 반감을 싸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내용은 단지 양산 지역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조건 안 된다는 억지 논리와 양산 지역출신이 아니면 대회에도 참가 못하는 터무니없는 규정을 만드는 것들이 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미래학자와 세계 석학들은 변화와 과감한 개혁을 하지 않고서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고 성공할 수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양산 지역출신은 편협된 사고를 버리고 타 지역 주민들과의 화합과 상생의 길로 함께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신도시 형성으로 인한 양산은 50만 인구를 바라보고 있다. 이런 대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준비가 필요하겠다.
체육분야 또한 마찬가지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양산은 도민체전에서 9~10의 최하위에서 맴도는 도시였다. 하지만 지금은 10개 시 중 중간순위인 5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시의 과감한 투자와 관계자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있었기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 양산시는 더욱 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도민체전에서 빅4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가지고 실용성 있는 체육정책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학교체육의 활성화가 선결되어야 할 과제이다. 이는 양산시와 양산시 교육청이 하나가 되어 공동 계획을 수립하여 장기적으로 연구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반드시 초등, 중등, 고등, 대학의 연계성있는 계획수립이 절실히 필요하다.
다음으로 시 체육회와 체육청소년과의 연계사업과 도시의 균형적인 체육발전을 위해 체육전문위원회가 구성되어 다양한 정보공유에 힘써야 할 것이다. 한 예로는 공설경기장 옆 인조경기장 건립시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였으면 다시 재보수하는 예산낭비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음으로 도민체전을 위한 우수선수 연계시스템과 지도자 양성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즉, 우수선수들이 양산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취업 알선과 지도자들의 처우개선을 통한 양산시 학교체육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분위기의 조성이 필요하다.
끝으로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역할이 분명해야 한다. 양산에는 아직까지도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개념정립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본래 엘리트 체육은 체육전문 선수들을 육성하여 양산시 위상정립과 도민체전의 성적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구성되어져야 하며, 생활체육은 말 그대로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모여 운동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간의 유대강화와 건강증진을 위해 이루어지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양산의 체육관련 단체에서는 이러한 역할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하는 모습들이 남아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이는 체육학의 전문적인 지식부족과 사심있는 체육행정을 한 결과라 볼 수 있다.
지금 시대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때 우리 양산시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보다 투명하게, 보다 전문성있게, 보다 공적으로 모든 일들을 풀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양산의 체육정책이 선심성이 아닌 전문성으로, 학연·지연이 아닌 실력으로, 선거의 조직이 아닌 시민의 건강과 양산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어 나아갈 때 양산 체육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된다.
이동갑
양산대학 재활스포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