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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상처투성이 우불산 이제야 보살핀다 ..
행정

상처투성이 우불산 이제야 보살핀다

홍성현 기자 226호 입력 2008/04/14 16:58 수정 2008.04.14 04:50
납석광산 폐쇄 이후 수십년간 흉물 방치

↑↑ ▲ 지역의 중요한 문화유산인 우불산성이 위치한 우불산이 지난 1959년 광산채취 허가 이후 훼손된 채로 방치되어 오다 올해 예산을 확보해 복구 사업에 들어갔다.
ⓒ 이현희 기자
구한말까지 울산도호부사가 제관이 돼 제사를 올렸던 우불신당이 위치한 우불산의 상처가 치유될 전망이다.

지난 2일 시에 따르면 최근 경남도 산림환경연구원이 1억9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우불산 일대 조경복구 사업을 실시키로 했다는 것.

이 곳은 1959년 경남도의 서창광산(납석채광) 허가로 30여년간 채광이 이루어지다 1994년 납석 고갈로 폐쇄된 곳이다.

하지만 광산 허가가 이루어진 곳은 해마다 8월이면 웅상지역 유림과 노인회원들이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지역의 안녕을 위해 기원하는 '우불산신사'를 지내고 있을 정도로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

또한 2005년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우불산성도 위치해 있어, 광산 허가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채광이 중단된 이후 1995년 이행보조금 3천300만원이 투입돼 복구공사가 이루어졌지만 이마저도 부실공사로 2000년부터 산사태가 발생해 8년이 넘도록 우불산 능선이 폭탄을 맞은 것처럼 방치되어 왔다. 산사태가 난 곳은 수년간 빗물이 스며들면서 인접지역에 낙석 사태를 일으키는 등 재해 위험도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시는 2000년부터 우불산 복구를 위해 경남도에 지원을 요청해왔지만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전전긍긍해왔다.

하지만 경남도에서 올해 예산을 지원키로 하고, 오는 6월 말 완공을 목표로 높이 50여m, 폭 70여m에 이르는 폐광산 부지를 모두 4단계로 절개해 전석을 쌓고 비탈보호면에 낙석 방지 철망을 씌우는 등 재해복구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미관 개선을 위해 기슭공사, 나무 식재 등의 사업도 함께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우불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돼 현재 성벽 등이 많이 훼손된 상태지만 창고와 연못 등이 남아 있고 신라의 24개 제장이었던 소사와 관련된 유적으로 상당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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