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산을 옮기는 노인
사회

산을 옮기는 노인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6/30 00:00 수정 2006.06.30 00:00

옛날 중국에 태행산(太行山)과 왕옥산(王玉山) 사이의 좁은 땅에 우공(愚公)이라는 90세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는 이 큰 두 산이 집 앞뒤를 가로막고 있어서 늘 불편했다. 이 노인이 어느 날 가족을 모아 놓고 산을 깍아 없애고 길을 내자고 이야기를 했다. 모두 찬성을 했으나 아내만은 무리라고 반대했다.

그 아내는 늙은 남편이 그 큰 산을 깍아 낸다는게 불가능해 보였다. 또 파낸 흙을 버릴 곳도 없다고 말했다. 노인은 발해(渤海)에다  갖다 버리면 된다고 했다.

이튿날 아침부터 우공은 세 아들과 손자들을 데리고 돌을 깨고 흙을 파서 삼태기로 발해까지 갖다 버리기 시작했다. 한 번 갔다 돌아오는데 꼬박 1년이 걸렸다.

어느 날 지수라는 사람이 '죽을 날이 멀지 않은 노인이 정말 망녕'이라며 비웃자 우공은 태연히 말했다. ‘두고 보시오. 내가 비록 늙었지만 내가 하다 죽으면 아들이 계속할 것이오, 아들이 죽으면 손자가 하고. 손자가 죽으면 증손, 현손, 대대로 깍아내면 필경은 없어지고 말지 별 수 있겠소’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란 것은 두 산을 지키는 산신이었다. 산이 없어지면 큰일이라고 생각하고 옥황상제에게 호소하여 태행산은 삭동(朔東) 땅에, 왕옥산은 옹남(雍南) 땅에 옮겨 놓게 했다.

그래서 두 산이 있었던 기주(冀州)와 한수(漢水) 남쪽에는 현재 작은 언덕조차 없다고 한다.
어떤 큰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꾸준히 하는 것 보다 더 큰 힘이 없다.

하루에 10분을 독서에 투자하면 초등학교 입학에서 고교 졸업 때까지 모두 600여시간을 독서에 사용할 수 있고 240권(1만8천 페이지) 가량의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중요한 원칙은 10분이 아니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다.

월급 16만원짜리 말단 사원에서 연봉 4억원대 CEO가 된 여성이 있다. 그녀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독한 여자가 돼라? 악녀가 돼라?’식의 반어적 표현이 난무하는데 그래서는 오래 못 간다고 한다.

정정당당하게 묵묵히 일하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인정을 받게 돼 있다고 한다.

속전속결의 시대라고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결실을 맺는 법칙은 변함이 없다.

박인서 목사 (웅상감리교회)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