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제 66회 순국선열의 날'기념식에서 190명의 애국지사를 포상한 명단에 우리 고장 상북면 좌삼 출신의 서두성(徐斗成, 미상~1908) 선생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일제에 항거해 1908년 양산군 일대에서 의병활동을 벌이다가 체포돼 같은 해 6월 13일 양산 만세봉 부근에서 순국한 서두성 선생에 대해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그동안 선생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에 발간된 '양산항일독립운동사'에도 일체 거론되지 않았을 만큼 알려진 사실이 전무했다. 이번에 비로소 선생의 공적이 드러나게 된 것은 국가보훈처(처장 박유철) 산하 '전문사료발굴ㆍ분석단'이 국가기록원 등에 흩어져있던 각 지방 '일본군 수비대'와 경찰서의 정보보고서인 '폭도에 관한 편책'자료를 수집해서 순국자의 이름과 일일이 확인 대조작업을 한 결과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선생에 대한 이번 서훈은 향토사학계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처의 관련자료에 따르면, 당시 양산군 일원에서 활동하던 의병 서두성은 충청도 출신 백예운과 함께 6월 13일 만세봉 부근에서 사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경남도관찰사가 융희 2년(1908)에 내부대신 송병준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밝혀낸 사실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서두성은 서병희의 아들이라고 한 것으로 안다"며 "후손을 찾을 수 없어 훈장은 전수하지 못하고 국가보훈처에 보관하고 있다가 유족이 나타나면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서두성이 서병희의 아들'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지역사학계에서는 "1909년 42세에 순국한 의병장 서병희는 슬하에 후손이 없어 양자를 입적한 것"이라며 "서두성 선생은 서병희의 아들이 아니라 가까운 친척이거나 휘하의 의병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번 포상자 가운데 경남출신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는 서두성 선생을 비롯해 모두 9명(건국훈장 애국장 1명, 건국포장 5명, 대통령표창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