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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슈&현장]무거운 장바구니 추석 준비 두렵다..
경제

[이슈&현장]무거운 장바구니 추석 준비 두렵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95호 입력 2011/09/06 09:34 수정 2011.09.06 09:25
다가온 추석, 올해도 물가 걱정




ⓒ 양산시민신문
8월 전년대비 5.3% 증가
3년 만에 최고치 기록


오는 12일 추석을 앞두고 주부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해마다 명절을 앞두고 물가 상승을 걱정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는 ‘백약이 무효’라는 듯 서민들을 비웃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5.3%로 급등하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기상악화로 야채와 과일류 등의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추석 제수용품으로 사용되는 각종 과일과 야채류는 추석상 마련을 부담스럽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부 물가 정책 번번히 실패
부담은 고스란히 서민 몫


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경제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각종 물가관리정책을 쏟아냈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물가와의 전쟁에서 정부가 진 셈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 4.1%를 기록한 뒤 7월까지 4%대 상승률을 기록해오다 8월 5%대로 오히려 증가폭이 커졌다.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국제 금값 급등, 전월세값 오름세 등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굵직굵직한 원인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추석 이후 물가 안정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이 지난 2월부터 3%대를 유지해오다 8월 4%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집중호우와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 폭도 영향을 미쳤지만 공업제품과 서비스 가격 상승 폭이 물가 상승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단순히 추석 등 시기적 요인만으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외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고(고물가ㆍ고금리)
2난(전세난ㆍ자금난) 계속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해부터 경기회복이 이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는데 정부가 금리ㆍ환율에 손대지 않고 가격 통제 등 미시적인 정책 수단만 의존했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추석을 맞아 각종 중소기업 지원책과 특별지원자금을 내놓았지만 지역 중소기업들은 ‘그림의 떡’이라며 하소연하고 있다. 은행권의 대출 억제 방침은 가득이나 어려운 중소기업의 숨통을 죄고 있다. 이른 바 ‘2고(고물가ㆍ고금리) 2난(전세난ㆍ자금난) 현상’이 눈 앞에 닥친 추석도 추석이지만 추석 이후의 상황 역시 걱정스럽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산도 예외 없이 물가 걱정
과일ㆍ돼지고기 큰 폭 상승


양산지역 역시 전국적인 물가 상승에 따라 어려운 것이 마찬가지다.

시는 매주 주요 생필품 가격동향을 집계해 시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모두 24개 품목에 대해 중앙동지역, 웅상지역, 물금지역, 상ㆍ하북지역, 북정지역 등 5개 지역 내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점에서 판매되는 생필품 가격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과일류와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주요 생필품 가격동향을 8월 넷째 주 기준으로 확인한 결과 사과(300g 정도 10개)는 2009년 평균 1만2천740원에서 올해 평균 1만7천570원으로, 배(600g 정도 10개)는 2009년 1만7천370원에서 올해 2만8천300원으로 평균가격이 뛰어올랐다.

조기(길이 20cm 정도 5마리)는 2009년 4천840원, 올해 5천740원으로 인상됐고, 오징어(길이 25cm 정도 10마리)는 2009년 1만3천800원에서 올해 2만5천660원으로 평균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는 한우를 제외한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이 모두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해 말부터 구제역 파동으로 오르기 시작한 한우는 정육 500g 기준으로 2009년 3만50원, 2010년 3만7천440원, 올해 2만9천370원으로 가격변동을 보였다. 하지만 돼지고기(정육 500g)는 2009년 9천870원에서 올해 1만1천730원으로 인상됐으며, 닭고기(육계 1kg) 역시 2008년 5천420원에서 올해 6천70원으로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계란(65g 이상 특란 10개)도 2009년 1천920원에서 올해 2천350원으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 역시 정부 방침과 함께 추석물가안정대책을 수립해 성수품 수급과 가격동향을 점검하는 등 안정적인 물가 관리를 도모하기 위해 나섰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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