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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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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11 양산지역 일자리 채용 마당]구인ㆍ구직 ‘어긋난 톱니바퀴’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82호 입력 2011/05/31 10:10 수정 2011.05.31 10:10
취업난 속 구직 열기 불구 제조업 중심 한계

구직자 50대 이상 대부분 참여, 업체측 난감



ⓒ 양산시민신문
비가 내리던 지난 26일 시청 대회의실에는 일자리를 찾아 나선 400여명의 구직자들로 북적거렸다.

시와 고용노동부 양산고용지원센터가 공동으로 마련한 ‘2011 양산지역 일자리 채용 마당’은 지역 내 40여개 업체가 참여해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고, 지역 구직자들에게 지속적인 고용이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구인업체와 구직자들의 간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지역경제의 특성상 제조업 중심으로 구성된 참여업체들은 젊은 일꾼을 찾았지만 이날 참석자 대부분이 50대 이상 구직자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간혹 눈에 띄는 젊은 구직자들 역시 제조업 외에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지만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찾기 쉽지 않다며 고충을 털어 놓기도 했다. 구인업체와 구직자 모두 마음에 맞지 않는 최근 고용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웅상지역에서 자동차부품제조업을 하고 있는 한 업체는 이번 채용 마당에서 모두 10여명의 생산직 근로자를 찾고 있었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원청업체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는 반면 작업 숙련도가 높은 젊은 층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모두 60여명의 직원 가운데 1/3가량이 외국인 근로자이다. 하지만 의사소통의 문제로 작업숙련도가 떨어져 임금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내국인을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젊은층의 지원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어려움을 밝혔다.

이러한 불만은 젊은 구직자들에게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다.

대학에서 관광계열을 전공한 김아무개(29, 여) 씨는 “일자리 채용 마당 소식을 듣고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이 있을까 해서 찾아왔는데 대부분 제조업이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날 현장을 찾은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50대 이상이라는 사실에도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젊은층은 취업난을 호소하고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호소하는 풍경이 같은 자리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었다.
한편 이날 채용마당에서는 40여개의 참여업체가 120여명을 현장면접을 통해 채용키로 했으며, 시와 노동부 양산고용지원센터는 기업체와 근로자에게 일정 기간 근무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취업성공패키지와 중소기업 청년인턴 등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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