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시민간담회, 기대 반 우려 반..
정치

시민간담회, 기대 반 우려 반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46호 입력 2010/09/07 09:27 수정 2010.09.07 09:27
나 시장 공약 ‘시민자문위원회’ 준비 성격 개최

참석자 선정 기준ㆍ회의 운영 방식 등 해결 과제



ⓒ 양산시민신문


‘소통’으로 가는 길을 열 것인가?

나동연 시장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건 ‘시정자문기구’의 윤곽을 짐작할 수 있는 시민간담회가 지난 2일 시청대회의실에서 23명의 참석자들과 진행됐다.

하지만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시민의 여론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나 시장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민간담회는 대상자 선정, 회의 운영 방식 등에서 문제점을 드러내 정례화된 시정자문기구 운영에 앞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7월 나 시장의 공약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양산시 시정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 이후 시의회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문”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이날 간담회는 시정자문기구 구성을 둘러싼 논란 가운데 일부가 현실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우선 참석대상자 선정 기준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역과 사회분야를 대표하는 지역인사들로 구성됐는데 참석을 통보받지 못한 일부 사회단체장들이 시로 참석자 명단에 포함시켜달라는 요청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시민간담회가 ‘지역유지의 친목모임’이나 ‘감투’로 전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회의 운영 역시 참석자들이 뚜렷한 회의 주제를 통보받지 못한 상태에서 참석, 알맹이 있는 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날 나 시장은 노인ㆍ장애인 복지관 건립과 삽량문화축전 개최 등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참석자들은 수동적인 자세로 일반론적인 의견 표명을 하는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

정확한 회의 주제와 그에 걸맞는 참석자 선정이 선행돼야 나 시장이 강조하는 ‘소통’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나 시장의 앞으로 회의 운영 방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