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자로 민선5기 제6대 양산시장에 취임한 나동연 시장은 ‘부정부패 없는 양산’을 가장 우선순위로 지목했다. 지금까지 역대 시장들의 불명예스러운 역사가 반복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정 운영 방침인 셈이다. ‘아름다운 변화, 희망 양산’을 내세우며 임기를 시작한 나 시장을 만나 앞으로 양산 발전의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 양산시민신문
▶시장 취임을 축하한다. 민선5기 제6대 시장으로 취임한 소감을 말해달라.
지난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에 많은 훌륭한 분들이 출마하였고, 출마하신 모든 분들은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시민들로부터 현명한 선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선거가 끝났으므로 지난 선거기간 동안 흩어진 우리 양산의 마음을 한데 모아 양산발전을 위해 힘을 합쳐 매진하여야 할 때이다. 시장으로 취임하고 나니 시장으로서 기쁨보다 어떻게 시정을 잘 이끌어나가야 할 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취임사에 밝힌 바와 같이 어떤 일이 있어도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정도를 걷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양산의 참된 일꾼으로 시민과의 약속을 행동으로 실천하겠으며 양산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난 민선시장들의 시정 운영에 있어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평가하며,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앞으로 펼칠 시정 운영 방침은 무엇인가?
1995년 지방자치시대 도래 이후로 민선 시장들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해 왔고, 그 덕분에 눈부신 발전을 계속 이어 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아는 바와 같이 양산은 부산, 울산 등 대도시 중간에 위치한 여건으로 자칫 시세가 위축되어 주변도시로 머물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었다.
그러나 동남권 중심도시로서 전국에서도 주목을 받을 만큼 비약적인 발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지난 민선시장들이 터전을 잘 닦아놓은 덕분이고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전임 시장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양산이 다른 자치단체보다 빠르게 성장하였고 그리고 고비용 선거문화로 인해 생겨난 일이다. 이제는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문화가 정착되었고, 열린행정을 운영해 나가면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저를 선택한 시민들의 여망을 받들기 위해 정도(正道)의 청렴하고 깨끗한 시정을 통해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재선의원으로 8년간 시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의회와의 관계 정립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며, 의원으로 재직 당시 모든 의회 회의를 인터넷으로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집행부에서 예산 편성을 꺼려 한다는 이유로 수차례 무산되어 오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도 밝혀달라.
의회와 집행부는 시민을 위한 양 축의 수레이다. 때로는 상호 견제를 하지만 견제의 밑바탕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지난 8년간 의정활동 경험을 통해 의회와 의원들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때에 따라 대화와 타협으로 시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의회 회의의 인터넷 공개에 대하여는 차기 의회에서 결정할 문제이기 하나 시대적 흐름과 시민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따라서 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양산지역에 산단 조성이 추진되고 있지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2020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된 산단 조성 예정지가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시기본계획을 조정해 합리적인 산단 조성을 이끌 복안이 있나?
2008년 말 미국발 금융위기로 해외 및 국내경기 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런 와중에 의욕을 가지고 시작한 산막지방산업단지가 사업승인을 득한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현재까지 32% 정도 저조하게 분양되었다. 뿐만 아니라 어곡도시개발지구 사업이 중단 상태이고, LH공사에서 추진하기로 되어 있던 가산첨단산업단지 용역 중단 문제 그리고 용당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사업자를 공모했으나 응모자가 없다. 기업체 유치를 위해서는 산업단지를 개발해야 하나 이제는 마구잡이식으로 사업을 해서는 분양이 될 수 없고 산업단지개발에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므로 잘못될 경우 자치단체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에 인근 부산시와 김해시에서 엄청나게 많은 산업단지 사업허가가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차별되고 특화된 산업단지를 개발해야만 한다. 2008년 8월경 국토해양부로부터 2020년 도시기본계획상 시가화 예정용지로 22.382㎢(약 6백만평), 이중 공업형 용지는 11.280㎢(약 340만평)을 승인받았다.
그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변했고 사업하기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향후 산업단지 수요조사 및 개발추이 등을 고려하여 도시기본계획의 조정을 검토하겠다. 아울러 산단 조성계획 수립 시 합리적이고 적정한 계획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과거 민선시장들의 공무원 줄세우기는 인사 때마다 논란이 되었다. 선거운동기간부터 투명한 인사를 강조해 왔는데 1천여 공무원을 이끄는 수장으로 인사에 관한 철학과 투명한 인사를 위한 방안을 말해달라.
아직까지 개략적으로 업무 파악을 하여 조직과 인사를 어떻게 해야할지 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저는 선거를 치르면서 일체의 청탁을 배제하고, 이권에 개입하지 않으며, 군림하지 않는 3불(三不)과 그리고 5행(五行)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이것이 시장으로서 나의 철학이다. 독선과 사심을 버리고 오직 상식과 원칙의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하겠으며 공무원의 합리적 판단을 존중할 것이다. 따라서 공무원이 자신의 창의성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공무원조직에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고, 복지부동하거나, 비리관련 공무원은 발을 못 붙이게 하는등 신상필벌 위주의 인사를 하겠다.ⓒ 양산시민신문
▶지방행정체제 개편 움직임과 관련하여 최근 김해와의 통합안이 흘러 나오고 있다. 시장은 시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시민 여론을 파악해 보고 추진 방향을 설정해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양산지역은 부산ㆍ울산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동부경남권의 핵심도시로 발전하고 있으며 향후 2020년 인구 50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번에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는 김해시와의 통합 안은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양산시와 김해시와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용역 결과이지, 양산시민의 뜻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다.
현재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어 있어 시군구 통합기준안이 향후 어떻게 나올 지 그 향방을 예의 주시해 가면서 통합문제를 검토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불가피하게 통합을 해야할 경우 양산시가 통합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행정구역 통합은 복잡한 만큼 시민 여론을 체계적으로 수렴하고 통합 공동추진위원회 설치 등도 아울러 검토해 나갈 것이다. 현재로서는 양산이 부ㆍ울ㆍ경의 중심도시로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선거 과정에서 지역정치권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시장 역시 이미 공천과정에서 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취임 이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들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현명한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유권자가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비록 당선되지 않았더라도 이제는 우리시민 모두가 화합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난 8년간 의정생활 하면서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변함없는 열정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앞으로 지역원로 뿐만 아니라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어려운 계층에 있는 사람 등 각계각층의 많은 시민들을 수시로 만나서 많은 의견을 듣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서 시정에 적극 반영해 나감으로써 모든 시민을 감싸 안는 화합시장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선거 기간 동안 수많은 시민들을 만나면서 시정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무한한 열망을 느꼈다. 무엇이 양산의 미래와 시민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인지를 따져 변화를 추구해 나갈 것이다. 앞선 시정의 좋은 점은 더 큰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바로 잡을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의 재검토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지난 선거에서 저와 경쟁했던 후보들의 좋은 공약은 받아들여 시정에 반영시킬 것이다.
취임사에서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3불5행(三不五行)도 반드시 지킬 것이다. 일체의 청탁을 배제하고, 이권에 개입하지 않으며, 군림하지 않는 시장이 될 것이며, 화합하는 시장, 민주적인 시장, 소신있는 시장, 비전시장, 그리고 청렴한 시장이 되겠다.
이제 우리 양산은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고 이것은 26만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변화 일 것이다. 26만 시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쳐 양산발전의 새 장을 열고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자랑스럽게 물려줄 양산을 만들고자 한다.
시장인 제가 앞장서겠으니, 살기좋은 양산을 향한 우리의 항해가 순풍에 돛을 단 듯 순항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주길 당부 한다. ⓒ 양산시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