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원 구성 앞둔 의회 ‘눈치 보기’..
정치

원 구성 앞둔 의회 ‘눈치 보기’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35호 입력 2010/06/15 10:03 수정 2010.06.15 10:03
한나라 8명·비한나라 7명, 달라진 의회 구성 주목

비한나라 의원들 연대 움직임 속 원 구성 물밑 경쟁




6.2 지방선거 결과 한나라당의 우세가 예상되던 선거 분위기와 달리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 의원들의 경쟁 구도가 마련됐다.

모두 15명의 시의회 의원이 선출된 이번 선거에서 소속정당별로 한나라당은 8명, 무소속 5명, 민주당 1명, 민주노동당 1명이 의회에 입성했다.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8명과 비한나라당 7명이 대치하고 있는 형국이 만들어진 셈이다. 지난 4대 시의회의 경우에는 13명의 시의원 가운데 한나라당 8명, 무소속 4명,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1명으로 한나라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비한나라 뭉쳐야 산다


달라진 의회 구성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대부분이 한나라당 성향을 가졌다는 점에서 의회 내 견제 기능이 작동할 수 있을 지 여부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번에 당선된 무소속 의원 모두 한나라당 입당 경력을 가지고 있거나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거 결과가 한나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들이 민심을 외면한 채 당장 한나라당을 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무소속 의원 대부분 한나라당 재입당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민주당ㆍ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일하는 의회’를 만들자는 연대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비한나라당 의원들은 최근 비공식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앞으로 의회 운영에 있어 조직적인 연대를 통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5대 의회 원 구성 주목


이 같은 상황에서 7월 초 제5대 시의회 개원식과 함께 진행될 원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례에 따라 최다선 의원이 의장을 맡을 경우 현재 3선 의원인 한나라당 박말태·김종대 의원이 유력하다. 박말태 의원은 지난 3대부터 연속으로 당선됐으며, 김종대 의원의 경우 1·2대 의원으로 활동하다 이번 선거를 통해 복귀에 성공했다. 두 의원 모두 의장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재선인 한나라당 이채화 의원 역시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말태 의원이 1959년생, 김종대 의원이 1960년생으로 1955년생인 이채화 의원이 지역구 의원 가운데 가장 연장자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들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당 내 교통정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한나라당은 재선급 이상 의원이 5명이나 되는 반면 비한나라당에서는 무소속 최영호 의원만 재선일 뿐 나머지는 초선의원이다.

통상적으로 선수에 따라 배분되는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역시 한나라당이 차지할 가능성은 높지만 내부 경쟁으로 한나라당이 분열할 경우 비한나라당 의원들의 입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한나라당 의원들이 비한나라당 의원들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들의 영향력이 새삼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