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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소지역주의 드러난 상ㆍ하북 대결 구도..
정치

소지역주의 드러난 상ㆍ하북 대결 구도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34호 입력 2010/06/08 10:02 수정 2010.06.08 10:02
시의원 나 선거구(상북ㆍ하북) 당선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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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나 선거구(상북ㆍ하북)의 최대 관심은 하북지역 출신 의원이 탄생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였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상북ㆍ하북ㆍ동면이 하나의 선거구였을 때 하북지역 출신의 시의원이 배출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하북 주민들의 박탈감이 커졌다. 선거 초반 상북출신 후보 2명과 하북출신 후보 2명이 출마를 결심하면서 유권자 수에서 불리한 하북의 표심이 분할될 경우 지난 지방선거 결과가 재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를 의식한 하북지역 주민들의 전략적 투표가 이루어지면서 하북출신인 한나라당 정경효 후보가 1위로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나라당 정경효 후보는 ‘기호 1-가’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하북지역 표심을 집중시킨 가운데 상북지역에서도 득표력을 발휘해 예상을 깨고 득표율 28.09%(3천558표)을 기록하며 시의회에 입성했다. 지난 2대 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한 이후 다시 당선돼 두 번째 의정활동을 펼치게 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두 지역 유권자들을 다른 지역 출신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박한 지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소지역주의 발현’이라는 중대선거구제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으로 주목을 받은 것은 두 현역의원 간의 맞대결이 펼쳐진 상북지역이다. 상북지역 출신 현역의원인 한나라당 박인주 후보와 무소속 최영호 후보가 펼친 대결에서 최영호 후보가 25.83%(3천272표), 박인주 후보 21.48%(2천721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최영호 후보가 2위로 재선에 성공한 것이다.

두 사람의 대결이 눈길을 끈 것은 지난 지방선거와 다른 조건을 가지고 선거에 임했기 때문이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박인주 후보는 무소속으로, 최영호 후보는 한나라당으로 출마해 나란히 당선된 바 있다. 선거 초반만 해도 한나라당 공천에 오랜 기간 지역지지기반을 다져온 박인주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개표 결과 박인 주 후보는 상북지역 5개 투표구에서 최영호 후보에게 1곳만 앞섰고, 4곳에서 뒤지는 결과로 나타나면서 4위로 밀려났다.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종희 후보는 22.02%(2천790표) 득표율을 기록, 3위로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한편 정경효 당선자는 “1등으로 시의원에 당선시켜준 유권자의 마음이 지역 일꾼으로 최선을 다하라는 뜻으로 판단한다”며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대로 항상 귀를 기울여 지역현안을 챙기고 주민 불편을 챙기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최영호 당선자 역시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르면서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게 됐다”며 “지난 4년간 소신있게 펼쳐온 의정활동이 지역주민들의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시작하는 마음과 마치는 마음이 똑같아야 한다는 다짐처럼 다시 맡은 4년을 변함없이 소신있게 시민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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