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최초의 여성ㆍ진보 지역구 시의원 탄생..
정치

최초의 여성ㆍ진보 지역구 시의원 탄생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34호 입력 2010/06/08 09:52 수정 2010.06.08 09:52
시의원 라 선거구(양주ㆍ동면) 당선 현황



ⓒ 양산시민신문
지난 4월 분동으로 새로운 선거구로 재편된 시의원 라 선거구(양주동ㆍ동면)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관심지역이었다. 기존 지역 정치성향과 달리 야권지지성향을 유감없이 드러내온 라 선거구는 이번 선거에서도 최초의 여성ㆍ진보계열 시의원을 탄생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2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라 선거구에는 모두 7명의 후보들이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시의원 최다득표라는 기록을 세우며 민주노동당 심경숙 후보가 28.75%(5천714표)의 득표율로 최초의 여성ㆍ진보계열 시의원으로 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신도시지역인 양주동은 지난해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도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가 민주당 송인배 후보에게 모든 투표구에서 앞서지 못했던 곳이다. 재선거 이후 양주동은 한나라당 스스로도 열세지역이라고 인정할 만큼 반한나라당 지지 성향을 보여온 곳이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심경숙 후보의 선전이 예상되었지만 예상을 넘어선 득표율에 심경숙 후보조차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심경숙 후보에 이어 2위로 당선된 한나라당 김종대 후보가 19.28%(3천833표)의 득표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무려 1천881표 차이로 시의원 선거구에서 가장 큰 표 차이로 1, 2위가 결정된 것이다.

선거 초반 이 곳은 2명의 여성 정치인들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선거법 개정에 따라 국회의원 지역구 내 시ㆍ도의원 선거구에 1명의 여성을 의무적으로 공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한나라당은 최연화 후보를 공천해 출마가 예상되던 심경숙 후보와 여성대결구도를 만들었다.

최연화 후보는 한나라당 기호 ‘1-가’ 프리미엄에 힘 입어 3위에 해당하는 18.69%(3천715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양주동에서는 2천864표를 얻어 1위 심경숙 후보(4천702표)에 이어 2위로 집계되었지만 최종 개표 결과 동면 출신인 김종대 후보에게 동면지역 표가 쏠리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심경숙 당선자는 “15년간 일당독식의 폐해를 개선하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야권단일후보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이라며 “이제 의회에서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는 진정한 의회정치, 생활정치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겼다.

또한 김종대 당선자는 지난 1, 2대에 이어 세번째로 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치게 됐다.

가 선거구 한나라당 박말태 당선자와 더불어 제5대 시의회에서 최다선 의원인 김종대 당선자는 “단순한 거수기 노릇을 하는 의회가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과 약자의 이익을 먼저 돌보는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역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했던 무소속 허강희 후보는 17.06%(3천392표)에 그쳐 재선의 꿈을 접어야 했다. 뒤를 이어 무소속 이기준 후보 7.71%(1천533표), 무소속 김삼영 후보 4.94%(982표), 무소속 유형진 후보 1.66%(331표) 순으로 집계됐다.
ⓒ 양산시민신문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