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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애타는 후보자… 냉담한 시민..
정치

애타는 후보자… 냉담한 시민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33호 입력 2010/05/31 10:29 수정 2010.05.31 10:28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후보자들 표심 잡기 강행군

도덕성·정책 분야 차별화 안간힘 불구 유권자 외면




“후보자가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기도 힘들다”

오는 6월 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1인 8표제’가 시행되면서 유권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모두 8장의 투표용지에 일일이 후보자와 정당을 선택해야하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묻지마 투표’를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후보자들 역시 난감해하고 있다. 도무지 선거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후보자들의 난립과 함께 천안함과 같은 전국적인 이슈가 시민들의 이목을 끌면서 지방선거의 주요 민생 의제들이 모두 실종됐다.


달아오르는 시장 후보


지난 18일 본지 초청토론회를 시작으로 시장 후보들은 각 언론사와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토론회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일단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한나라당 나동연 후보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다른 후보들은 나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나 후보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지난 28일 마지막 TV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정병문·무소속 김일권 후보는 나 후보가 시의원 재직 시절 부동산 매입을 통해 수십배의 시세 차익을 취해 투기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부동산 매입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여기에 김 후보는 나 후보가 故 김대중 대통령 국장 시기에 부부동반으로 저도 연수를 간 것과 지난해 10월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정당행사에 의회 관용차를 사용한 사실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나 후보는 김 후보의 당적 변경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이전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오가며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열린우리당의 창당이념에 공감해 당적으로 가지고 있었을 뿐”이라며 “결국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 들여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시 유권자 속으로


선거일을 앞둔 주말. 각 후보자들은 마지막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 나동연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음해성 공격을 일삼고 있는 것이 여론조사에서 앞서 가는 자신에 대한 깍아내리기라며 사실 자체를 일축하고 있다. 대신 유권자들에게 ‘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정병문 후보는 야권단일화 효과를 마지막까지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의 공천 번복이 유권자를 무시한 오만한 처사를 점을 부각하고, 나 후보의 자질론을 집중 부각시켜 막판 대역전을 펼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민주당 손학규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유세를 펼치며 야권단일후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무소속 주철주 후보는 4년 단임을  통해 ‘욕심 없는 시정’을 펼치겠다며 마지막 일할 기회를 호소하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붉은 셔츠를 입은 유세단과 함께 젊은 유권자들의 눈길도 붙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소속 김일권 후보는 ‘준비된 서민일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8년의 의정활동을 통한 유일한 지역밀착형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대규모 유세보다는 유권자와 직접 대면해 정책을 알리고 ‘정당이 아닌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무소속 이철민 후보 역시 ‘깨끗한 인물’을 강조하며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하루 종일 빡빡하게 짜여진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마지막 표심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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