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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공천 잡음! 공천 무음?
정치

공천 잡음! 공천 무음?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26호 입력 2010/04/13 10:28 수정 2010.04.13 10:28
한나라 시장후보군 압축…일부 후보 불공정 주장

야권 공천 작업 ‘인물난’ 속 제자리걸음 ‘안개 속’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엇갈린 상황이 다른 정치 풍경을 만들고 있다. 우선 여당인 한나라당은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나라당 경남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지난 10일 양산시장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13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나동연 시의원, 박규식 전 도의원, 장운영 변호사, 조문관 전 도의원 등 4명의 후보를 압축해 여론조사를 실시, 공천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나라당에 13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양산지역은 경남은 물론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경쟁율을 보이며 과열 양상을 보여 왔다.

이러한 과열 양상은 경남도당의 발표 가 있기 하루 전 일부 후보들이 “공천이 불공정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기자회견을 자청, 공정한 공천과 후보자 간 정정당당한 경쟁을 촉구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공심위가 압축 후보를 발표하기 전날인 지난 9일 강태현ㆍ박종국ㆍ우종철ㆍ주철주 후보는 “공심위의 발표가 있기도 전에 일부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4배수에 포함되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며 “공정한 공천심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4배수에 포함되었다고 주장한 후보들은 공심위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후보들과 일치해 향후 한나라당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공천에서 1차 탈락한 후보의 반발로 이어질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 때마다 공천과정에서 갈등을 재연해왔다. 2006년 지방선거에는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인사들이 무소속인 故 오근섭 시장을 단일후보로 시민연합을 결성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김양수 전 국회의원이 공천결과에 반발,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지 여부가  선거구도를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시장 후보군 압축에 이어 오는 20일께 지방의원들에 대한 공천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나라당이 공천을 둘러싼 내홍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야권의 움직임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ㆍ민주노동당ㆍ국민참여당 등 야3당이 후보 단일화를 합의했지만 현재 민주당 시장예비후보로 정병문 전 시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 외에 뚜렷한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 민주노동당 심경숙ㆍ국민참여당 신희성 예비후보가 각 당의 공천을 받아 시의원 출마를 공식화한 것 외엔 다른 선거구 후보조차 윤곽을 잡을 수 없을 만큼 ‘인물난’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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