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정치

6.2 지방선거를 준비한다 - 시의원 예비후보①
선거구 개편 따라 ‘신도시’ 변수 주목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25호 입력 2010/04/06 10:29 수정 2010.04.06 10:28
양주동ㆍ물금 신도시 야권 성향 표심ㆍ무소속 후보 출마 변수

중대선거구제 도입 따라 2~3명 선출, 소지역주의 등도 주목




이번 지방선거부터 새로운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시의원 선거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양주동’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중앙ㆍ삼성ㆍ강서와 물금ㆍ원동, 상ㆍ하북ㆍ동면으로 이루어진 선거구가 지난 2월 양주동이 중앙동에서 분동되면서 가 선거구(물금ㆍ원동ㆍ강서), 나 선거구(상ㆍ하북), 다 선거구(중앙ㆍ삼성), 라 선거구(동면ㆍ양주)로 재편됐다.

이 가운데 양주동과 물금지역에 조성된 신도시는 최근 선거 때마다 기존 한나라당 성향의 표심이 아닌 야권 성향의 표심을 보여주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대부분 아파트 단지로 구성된 신도시지역의 경우 외부유입인구가 많아 전통적인 양산지역 정치성향과는 사뭇 다른 정치적 결정을 보여주곤 했다. 지난해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이 지역의 표심은 민주당 송인배 후보가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를 모든 투표구에서 앞서는 결과를 보여준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야권은 지방의회에 선출직을 배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 선거운동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당공천제가 도입된 2006년에도 무소속 의원이 배출되었지만 대부분 한나라당 성향의 후보여서 실질적으로 야권 후보가 시의회에 입성한 것은 비례대표인 박윤정 의원(민주, 당시 열린우리당)을 제외하면 지역구 의원은 한 차례도 의회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또한 한나라당의 위상을 위협하는 변수는 무소속 후보들의 출마다. 특히 현역의원으로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허강희ㆍ최영호 의원은 지난해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하며 탈당한 뒤 꾸준히 무소속 출마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한나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한나라당 공천 이후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이 여권의 표를 분산해 뜻밖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3명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로 운영되는 시의원의 경우 지지정당 성향과 별개로 후보자 개인의 지역 내 평판과 소지역주의 등의 변수가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실제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지역구 11명의 시의원 가운데 4명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다.


 가 선거구(물금ㆍ원동ㆍ강서)


모두 3명을 선출하는 가 선거구(물금ㆍ원동ㆍ강서)는 전형적인 농촌인 원동과 신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물금, 공단지역인 강서동으로 유권자들의 성향이 가장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서동이 새로운 선거구로 편입된 가 선거구에는 김수문 한국노총 양산지역본부 부의장(49), 박말태 양산시의회 의원(51), 박정문 양산시의회 의원(48), 윤석웅 국민성공실천연합 물금협의회 회장(49) 등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상태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3명의 후보를 공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단일후보를 내세우기로 한 야권에서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국민참여당 신희성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 양산본부 운영위원(41)을 단일후보로 선정해 여야 대결 구도를 만들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또한 한나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인 김효진 종합사회복지관 후원회장(43), 서중기 전 시의원(54) 역시 탄탄한 지역지지기반을 강조하며 정치적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나 선거구(상북ㆍ하북)


2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나 선거구(상북ㆍ하북)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지역 출신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하북의 결정이 우선 주목된다. 또한 지난 선거와 입장이 바뀐 두 현역의원의 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다.

현재 한나라다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는 김시호 한나라당 상북면협의회 회장(59), 박인주 양산시의회 의원(64), 이종희 전 하북면 청년회장(51), 정경효 전 양산시의회 의원(52) 등 4명이다. 한나라당은 나 선거구에 2명의 후보자를 공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역의원인 최영호 시의원(49)이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박인주 예비후보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의회에 입성하고, 당시 최영호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의회에 입성한 바 있다. 따라서 박인주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경우 최영호 예비후보와 달라진 입장에서 이번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나 선거구는 아직 뚜렷한 야권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양산시민신문


 다 선거구(중앙ㆍ삼성)


이른 바 ‘구도심’으로 불리는 다 선거구(중앙ㆍ삼성)는 낙후된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큰 지역이다. 신도시와 선거구가 분리되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고 있는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 수 있는 선거 전략이 필요한 지역으로 분석되고 있다.
2명의 시의원이 배출되는 다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자 가운데 야권 후보의 모습은 아직 찾아볼 수 없다.

대신 2장의 공천권을 놓고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의 각축이 치열한 선거구다. 한나라당에서는 김병주 양산시탁구협회 회장(44), 김정희 천성라이온스 회장(51), 이수태 한국전통가요협회 양산지부장(52), 이용식 영산대학교 겸임교수(49), 한옥문 삼성동체육회 회장(45), 홍천희 (사)양산팔각회 수석부회장(63) 등 6명이 공천을 신청해 6곳의 시의원 선거구 가운데 가장 많은 신청자들이 몰렸다. 여기에 한나라당으로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민경식 중앙동새마을협의회 회장(50)과 안병술 양산시 초중고교 운영위원협의회 부회장(44)이 곧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 양산시민신문


 라 선거구(동면ㆍ양주)


2명을 선출하는 라 선거구(동면ㆍ양주)는 이번 지방선거 시의원 선거구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이다.

전형적인 신도시지역인 양주동은 ‘무주공산(無主空山)’이라 불릴 만큼 뚜렷한 지역리더가 없는 곳으로 선거 때마다 전통적인 양산지역 정치성향과는 다른 선택을 보여 왔다. 특히 젊은 유입인구층이 대부분인 양주동은 한나라당의 텃밭이라는 영남지역에서 뚜렷한 야권성향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이 선거 전략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민주노동당 심경숙 새양산병원노조지부장(42)이 유일하게 여성 지역구 예비후보로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심경숙 예비후보는 2008년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10.41% 득표율로 당시 한나라당 허범도 후보, 무소속 유재명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단일후보 1명을 내세우기로 한 야권이 심경숙 예비후보에게 힘을 더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또 다른 변수는 현역 의원인 허강희 시의원(55)이 무소속을 준비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공천 결과에 반발, 탈당을 선택한 허강희 예비후보는 그 동안 의정활동 경험을 토대로 유권자에게 다시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김삼영 양산여중 운영위원(49), 김종대 전 양산시의회 부의장(51), 이기준 양산시재향군인회 이사(41)가 공천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선거구 내 지방의회 공천자 가운데 여성을 1명 공천해야 한다는 선거법 개정에 따라 이곳에 여성출신 후보를 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공천 결과가 관심의 대상이다.

ⓒ 양산시민신문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