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원의 지역구 끌어 안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28일 재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박 의원은 선거 출마 당시 양산과 연고가 없다는 이유로 후보자들의 맹공을 당했다. 이러한 지적을 의식한 듯 당선 이후에도 국회 일정이 없는 주말이면 양산을 찾아 지역 민심을 파악하는 일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왔다.
지난 18일 시는 올해 정부 당초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국비 지원이 필요한 주요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 박 의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고 박 의원 역시 국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국회의원과 시장의 갈등으로 원만한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주요현안사업설명회에는 오근섭 시장과 간부 공무원 50여명이 참석해 당면 과제인 국도7호선 우회도로개설 110억원,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개설 176억원, 양산경찰서 신축 103억원,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80억원 등 모두 8건에 501억원 규모의 국비지원사업에 대해 박 의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오 시장은 설명회를 통해 박 의원에게 현재 중앙부처를 통해 국회에 심의 요구된 주요사업 예산 반영액이 차질 없이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 줄 것을 주문했고,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키로 한 부산지하철 1호선 양산 연장 건설 등 주민숙원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시가 박 의원에게 사업의 조기 추진과 예산 확보 지원을 건의한 당면 주요사업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부산 노포~양산 북정) 건설 ▶부산 노포~양산 서창~울산간 경전철 건설 ▶낙동강변 관광도로 개설 ▶삼산(부산․울산․양산) 시민회관 건립 ▶유물전시관 건립 ▶신성장 동력산업 LED특화단지 유치 ▶지방도 1028호(상북 대석리~평산동) 개설 ▶용당일반산업단지 조성 ▶가산첨단산업단지 조성 ▶춘추근린공원 조성 등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중앙부처에 요구된 예산이 전액 확보돼 주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양산 시민이 원하는 사업이라면 당연히 국회의원으로 최선을 다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실패한 상북 공업지역에 신성장동력 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연구용역비 15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사업설명회 이후 지역 사무실에서 읍ㆍ면ㆍ동별 주요 민원을 직접 주민들로부터 듣는 시간을 마련키도 했다. 간담회에서는 상북 육교 관련 민원,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한 원동지역 농지 대토 문제, 동면 법기 도요지 규제 관련 등의 민원이 쏟아졌으며 박 의원은 현장을 살펴본 뒤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할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키로 약속했다.